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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KT 이강철 감독이 바라보는 2020년. "2년차 징크스만 넘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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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올시즌 성적은 놀라울 따름이다. 4월까지 꼴찌를 달려 올시즌도 하위권일 것이란 예상대로 가는 듯했지만 5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5위 경쟁을 하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올시즌의 좋은 경험이 내년시즌에 대한 기대를 밝게 전망했다. 이 감독은 "지금 우리 팀은 선수들이 커리어하이를 찍지 않고 있는데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심지어 강백호나 황재균 등 주전들이 빠진 상태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올해 좋은 경험을 하면 내년엔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한다"라고 했다. 또 강백호 황재균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올라온 선수들도 조금씩 1군 경험을 해 그것이 내년시즌을 하는데 전력층이 두터워지는 좋은 효과로 이어지길 바랐다.

그렇다고 마냥 낙관하지는 않았다.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치르는 선수들이 많아 2년차 징크스를 조심해야한다고 했다.

KT는 톱타자 김민혁이나 1루수 오태곤, 유격수 심우준 등이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며 주전자리를 굳혔다. 마운드에선 김 민 배제성 김민수 등 선발 투수들이 첫 풀타임 시즌을 경험하고 있다.

이 감독은 특히 선발 투수들이 2년차 징크스를 벗어나주길 바랐다. 이 감독은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고, 내년이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서도 "2년차를 잘 넘겨야 한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첫 해에 던졌던 패턴으로 갈 때 마음속에 걱정이 생긴다. 몸쪽 공을 던질 때 '타자들이 이제 몸쪽공을 노리고 있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생긴다. 그러다가 잘하던 것이 망가질 수 있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나도 대학교 2학년 때와 프로 2년차 때 그런 것을 경험했다"면서 "첫 해엔 포수 사인대로만 던졌다가 2년차 때는 자주 고개를 흔들었던 기억이 있다"라고 했다.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있는 KT가 내년시즌엔 더 성장해 상위권을 위협할 수 있을까. 지금의 5강 싸움이 그 자양분이 되길 바라는 이 감독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