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제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이 오는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등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올해 '부코페'는 11개국 40개팀이 참가해 누구나 코미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부산 곳곳에서 펼쳐지는 야외공연은 접근의 한계 없는 웃음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또 원로 코미디언들의 참여도 눈에 띤다. 개그맨 박미선이 '여탕쇼'로 첫 극장공연에 도전해 만반의 웃음을 준비하고 전유성 역시 폐막식에서 데뷔 50주면 기념 공연 '전유성의 쇼쇼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도 총 11개국에서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세계적인 페스티발로 한발 더 도약할 예정. '아메리칸 갓 탤런트' 결선 진출로 화제를 모은 'Tape Face(테이프 페이스)'부터 'Bunk Peppets(벙크퍼펫)', 'Work n Woll(워크 앤 월)'까지 세계적인 공연팀이 극장 공연을 펼친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8일 서울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회견에서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영화제 개막식을 보다가 우리 코미디도 같이 모여서 소통하고 파티했으면 좋겠다는 발상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아시아 최초가 됐다. 그때는 2~3팀이 했는데 지금은 14개팀이 한다"며 "솔직히 말하면 내 입장에서는 얻어걸린 느낌이다.(웃음) 이참에 사건도 있었으니까 정신차려서 더 큰 행사로 만들기 위해 코미디아트센터를 만들기 위해 협상중이다. 유튜브 등 온라인 오프라인하던걸 격려하고 기획중이다. 7살 먹은 내 자식같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는 남녀노소로 연령대를 다양화 시켰다. 지난 해 행사를 멜버른페스티벌측에서 와서 보고 갔다. 그리고 올해 셀럽파이브가 멜버른에서 공연까지 했다"며 "허경환은 마흔파이브라는 밴드를 만들었고 김준현은 개그송을 내놨다. UV가 축하공연을 하고 VR도 진행된다. 유튜브팀도 있고 팟캐스트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준호는 "콘텐츠들이 다양해지는 것 같다. 플래폼이 많은데 콘텐츠가 없어서 이를 공유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콘텐츠를 많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코페'이사를 맡고 있는 김대희는 "어느덧 7회를 맞았는데 회를 거듭할 수록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성공적으로 마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회때부터 김준호와 준비하고 여기까지 왔다. 처음에는말그대로 주먹구구식 페스티벌이었다. 인원도 거의 없었다"며 "한회 거듭하면서 시스템이 생기고 자리잡고 그때는 없었던 조직위의 직원들이 생겨나고 회를 거듭할수록 내가 할 일과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졸탄'팀의 한현민은 "이 페스티벌이 진행되면서 여러 공연팀까지 생겨났다. 우리 개그맨들은 이런 페스티벌을 통해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는 자체만으로도 우리 콘텐츠, 우리 팀을 알릴수 있는 장이 된다"며 "한해 한해 지나면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용 자체도 발전하고 있다"며 "그래서 앞으로의 미래는 밝다. 코미디는 죽지 않는다"고 외쳤다.
코미디에 침체에 대해 김준호는 "몬트리올 페스티벌은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올린다. 온오프라인 병행이 잘 되고 있더라"며 "공연자들이 시즌별로 내용을 바꾸면서 올리면서 수익도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개그코미디 영상물 등 콘텐츠도 많아지고 있다. 10회 이후에는 영상물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공연 영상 전체 부분에 시상을 할 생각이다. 그래야 글로벌한 페스티벌로 거듭날 것 같고 언어적인 부분도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준호는 "직접 해외페스티벌에 나가서 좋은 공연만 가져오고 있다. 'K-코미디'의 글로벌화, 좋은 콘텐츠 모으기의 '온오프라인 메카'가 되자는 생각이다. 이것들은 코미디아트센터를 건립해서 모든 것을 담을 예정이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