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더 짠내투어'의 안제민 PD가 '여행지 선정'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tvN 예능프로그램 '더 짠내투어'는 시즌1에 해당하는 '짠내투어'와 같은 룰을 가진 프로그램. 정해진 예산 안에서 여행을 하며 스몰럭셔리 체험을 함께 해보는 여행 예능이다. '더 짠내투어'에는 '짠내투어'의 원년멤버인 박명수와 새 멤버 한혜진, 이용진, 규현이 합류해 현재까지 두 번의 여행을 마쳤다. 첫 편이던 대만 가오슝 편이 4주간 방송됐고, 뒤를 이어 태국 편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후속 편은 러시아 모스크바 편으로, 게스트로는 진세연, 진해성, 광희가 함께했다. 5일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더 짠내투어'는 개성 강한 멤버들의 합류로 인해 활력이 감돌고있다. 전 시즌과는 다른 '가심비'로 시청자들과 멤버들의 갈증도 해소하게 해줬다. 미슐랭 레스토랑부터 초호화 테마파크, 럭셔리 숙소에 이르기 까지 '쓸 때는 쓰는' 여행이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편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짠내투어'가 토요일 밤을 책임졌다면, '더 짠내투어'는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며 '월요병 타파'를 시도한 것. 시간대의 변화로 인해 시청률은 높지 않지만, 프로그램의 마니아층은 탄탄하다. 현재 평균 1.6%대(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제작진은 아직 시청률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안 PD는 "시청률은 아직 배가 고프다. 저희가 생각한 미니멈 시청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하는 제작진들은 맥시멈을 생각하면서도 '적어도 이정도는 나오겠지'하는 것이 있는데 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고민이다. 그러나 옆집 핑계만 댈 수는 없다. 한 가지 기대하는 것은 세 번째 촬영을 하고 나니 멤버들이 더 끈끈해졌다는 것이다. 내부적인 힘이 생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모스크바 편이 나가고 나서부터는 반등의 기회가 오지 않을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PD는 "멤버들의 마음가짐이 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느낌이다. 앞서 어디에 가서 소원을 빌 때 항상 멤버들이 '짠내투어 5% 나오게 해달라'고 소원을 비는데, 제작진 입장에서는 민망해서 '본인들을 위한 소원을 빌라'고 말했다. 그정도로 연예인들이 뭐라도 하려고 하고 신경을 쓴다. 명수 형도 그렇고 용진 씨도 그렇다. 다들 '이게 나의 1픽 프로그램'이라고 말하는데 멤버들에게도 소중한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이 프로그램이 레귤러 프로그램이다 보니 더 큰 책임감이 있다. 출연진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고정수입원이 아니냐. 더 열심히 하기도 하고 오래가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기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촬영지 선정에 있어서도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너무 먼 유럽이나 미주는 가기가 어렵고, 결국 답은 아시아지만 최근 한일감정의 격화로 인해 일본은 여행지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안 PD는 "아시아 말고는 ㄷ안이 없다. 유럽을 연속으로 가기에는 조금 더 아꼈다가 가고 싶은 마음이다. 한동안은 아시아 쪽으로 다닐 것 같다. 시청률이 잘 나오는 곳은 베트남이나 태국 쪽 같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 갈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우리 프로그램은 두 가지 부류의 시청자들이 보고 있다. 여행 정보를 얻는 사람들과, 버라이어티를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자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당장 가볼 수 있는 곳의 정보를 얻는 것을 원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간의 감정이 격화되면서 일본을 여행지에서 완전히 배제하다 보니 갈 곳이 없는 것이 고민이다. 라오스나 캄보디아, 부탄 같은 곳도 가고 싶지만 직항이 없기도 하고 스케줄이 잘 맞지 않아서 유럽보다도 스케줄이 좋지 않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차로 몇 시간씩은 가야 하는 곳들이 많고 어려움들이 있더라. 이제는 촬영을 하기 적합한 조건의 장소들은 다 다녀왔고, 여건이 좋지 않은 나라들만 남았다. 같은 곳을 두 번 가더라도 힘든 것은 출연자들이다. 이제는 정말 갈 수 있는 곳들이 적은데, 남은 곳들을 꼽자면 몰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 남는다. 낯선 곳들. 또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꼭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여행지로 늘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장소의 제한이 이어지니 이제 '더 짠내투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멤버들의 합이다. 안 PD는 "이제는 나라의 중요성보다는 멤버들의 케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멤버들이 재미있다면, 제주도를 가더라도 그 자체의 재미로서 시청자들에게 어필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라에 대한 고민을 내려놓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이 안정화 되면 시청자 투어 등의 다른 계획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PD는 "고정적으로 높은 시청률이 10주 연속 나오고 그러면. 이상한 짓을 해도 되겠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봐주겠다는 확신이 들어야할 것 같다. 저희가 생각하는 미니멈 시청률은 20149 타깃 시청률이 1.5%가 나오고 가구가 2.5%~3%가 나오는 것이다. '짠내투어'가 제일 잘 될 때가 그 정도였다. 제가 왔을 때가 그 분위기일 때였다"고 했다.
'더 짠내투어'의 목표는 그 자체로 성공하는 것이다. 안 PD는 "자체로 성공하는 것이 저희의 미션이다. 그러기 위해 합을 맞추고 있고, 거기서 긍적적인 케미를 나가기 때문에 여행지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거다. 규현과 명수형이 첫 촬영 때 그랬고, 태국은 게스트가 잘 보였다. 또 모스크바는 용진 씨와 명수 형, 규현 씨, 혜진 씨가 고르게 보인다. 케미가 잘 보이도록 짜봤는데, 그렇게 가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계획을 밝혔다.
박명수, 한혜진, 이용진, 규현이 출연하는 '더 짠내투어'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