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조현재♥박민정 부부의 달콤살벌한 청계산 데이트가 웃음을 안겼다.
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조현재♥박민정 부부의 달콤살벌한 청계산 데이트, 윤상현♥메이비의 대가족 모임, 신동미♥허규 부부의 음악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스폐셜 게스트로 연기 62년 최고령 배우 김영옥이 출연했다. 곧 60주년이 되는 김영옥은 "첫 연애상대인 남편의 작업에 내가 걸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대학시절 학교 방송국에서 맺어진 인연이다. 춘천 방송국 아나운서에서 다시 만났다"고 남편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군대 3년을 기다리기 힘들 것 같다고 하니까 결혼을 급추진했다"라며 "24살에 결혼하고 아이가 생겼다. 혼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허규는 23년 차 싱어송라이터임에도 불구, 한 번도 아내 신동미를 위한 곡을 써본 적이 없음을 밝혔다. 몇 번이나 노래를 만들어보려 시도했으나 매번 미완성에 그치고 말았던 것. 이에 허규는 풍경이 좋은 곳에 가면 노래를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신동미와 함께 포항 호미곶으로 음악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여행 시작부터 비가 폭풍같이 쏟아졌다. 한 카페에 자리를 잡은 후 허규는 "노래 제목은 '선물'이다"라며 미완성 곡의 멜로디를 들려줬다. 하지만 신동미는 "이 곡은 가을이나 겨울에 했으면 좋겠다"라며 "생애 첫 곡인데 밝았으면 좋겠다. 희망차고 밝고 상큼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혀 '장르이몽'으로 웃음을 안겼다.
신동미는 '음악'을 소홀히 하는 허규를 다그쳤다. "음악하는 모습이 멋있다. 곡을 너무 잘 만든다"라며 "결혼을 하고 가장의 무게를 느끼면서 음악에 소홀했던 것 같다"라며 음악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안겼다.
대게를 먹으며 허규는 '우리의 노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1절은 허규가, 2절은 신동미가 가사를 쓰고 부르기로 했다. 신동미는 가사를 쓰기 위해 지난 날을 회상했다. "어두웠던 살쾡이 시절 남편을 만나 고양이가 됐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부부의 알콩달콩한 듀엣을 예고했다.
박민정은 모든 짐을 현재에게 맡긴 채 사라졌다. 본격적인 '현재 맞춤형' 트레이닝이 시작된 것. 박민정은 "정상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 소원들어주기다"를 외치며 먼저 뛰어올라 갔다.
졸지에 모든 짐을 떠안게 된 조현재는 느릿하게 산을 올라 웃픔을 자아냈다. 조현재는 박민정을 따라잡기 위해 8개월 된 아들에게 전화가 왔다는 등 온갖 회유책을 동원하기도 했다. 결국 조현재는 박민정에 전화를 걸었고, 되려 박민정은 점심 메뉴 선택권을 걸고 등산 대결을 제안했다.
"뷔폐를 외치려고 했다"는 조현재는 물을 함께 마시는 사이 박민정의 가방을 내려두고 빠르게 뛰었다. 조현재의 도발에 한껏 약이 오른 박민정은 각방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조현재는 "토마토밥보다 각방이 더 무섭다"라며 겁먹은 모습을 보여 MC들의 19금 상상을 불러 일으켰다. 또 조현재가 박민정에게 "오늘 밤 좋은 시간?"이라며 거침없는 멘트를 이어가자 MC 서장훈은 "우리가 모르는 게 많은 사람"이라며 그의 반전 매력을 짚어 눈길을 끌었다.
정상에 올라 조현재는 가방 속에서 테이블부터 초코파이까지 꼼꼼히 준비해 온 것들을 꺼내자 박민정은 "여기가 히말라야냐?"라며 놀랐다. 조현재는 원두를 가져와 직접 커피를 내렸다. 이 모습을 본 박민정은 연애시절 했던 청계산 데이트를 회상하며 "골프는 개인운동이라 나를 챙겨주니까 너무 좋았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구나 했다"라며 "연예인이라는 화려한 직업을 가진 사람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오히려 내가 걱정하는게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어쨌든 정상에 먼저 도착한 박민정이 선택한 점심메뉴는 MSG가 실종된 건강식이었다. 특히 붓기 문에 박민정은 소금간을 거의 빼달라고 미리 주문해둔 것. 조현재는 "아무맛이 안난다"며 당황했다. 그러면서 "이제 내기를 해서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주먹을 꽉쥐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윤상현, 메이비는 어머니를 모시고 보양식을 먹으러 가기 위해 어머니의 일터를 방문했다. 유물을 캐는 어머니의 아르바이트 현장은 어머니가 말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고 속상함에 결국 윤상현은 눈물이 터졌다. 이에 김영옥은 "자식들이 하지 말라고 안 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성취감을 느낀다"라며 어머니의 편을 들기도 했다.
윤상현, 메이비 부부는 일과를 마친 작은 할머니와 어머니를 모시고 근처 식당을 찾았다. 이어 윤상현의 작은아버지까지 합류했다. 윤상현의 작은아버지는 윤상현과 12살 차이밖에 나지 않아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형제처럼 자라왔다고.
윤상현과 작은아버지는 넘치는 승부욕과 남다른 허세로 웃음을 안겼다. 메이비는 외모부터 노래, 운동 등 두 사람의 자존심에 불을 붙였고, 결국 즉석에서 노래 대결이 펼쳐졌다. 작은아버지는 막춤까지 불사하며 높은 점수를 냈다. 이에 메이비도 마이크를 들고 고퀄리티 트롯을 선보여 100점을 얻었다. 어머니도 안정적인 노래 실력으로 고득점을 얻은 가운데, 윤상현이 노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낮은 점수로 받아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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