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차우찬이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데뷔 14년만에 회원 30명이던 '100승 클럽'에 31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차우찬은 6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9안타를 내주고 2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쳤다. LG는 차우찬의 선발 호투와 초반 터진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17대4로 크게 이겼다. 시즌 8승(7패)을 따낸 차우찬은 역대 31번째로 100승 고지를 점령했다. 2006년 데뷔 이후 14년 만이다. 가장 최근 100승을 달성한 투수는 지난해 KT 위즈 더스틴 니퍼트다.
차우찬은 지난달 18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SK 와이번스전에서 7이닝 5안타 3실점으로 시즌 7승과 함께 통산 99승을 마크했다. 이어 7월 30일 후반기 첫 등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7이닝 4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을 안으면서 100승을 다음 기회로 넘겼다. 그러나 이날은 폭발적인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가볍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투구수는 93개였고, 볼넷은 1개를 허용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93에서 4.86으로 조금 좋아졌다.
2-0의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1사후 김선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1루수 카를로스 페게로가 송구 실책을 범해 무사 2루가 됐고, 차우찬은 프레스턴 터커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계속된 위기에서 최형우와 안치홍을 잇달아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차우찬의 실점은 5-1로 앞선 2회에도 이어졌다. 1사후 이우성의 우전안타, 이창진의 볼넷, 김민식의 1루수 땅볼로 2사 1,3루. 차우찬은 박찬호에게 우전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째를 기록했다.
LG 타선은 이어진 3회초 6점을 추가하며 11-2로 점수차를 벌렸다. 차우찬으로선 부담없이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3회 들어서도 1사후 최형우에게 우전안타, 2사후 김주찬엑 중전안타를 맞는 등 불안한 투구가 이어졌다. 차우찬은 2사 1,3루서 이우성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차우찬은 5회 선두 터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최형우를 2루수 병살타로 잡고, 안치홍의 중전안타가 나온 뒤에는 김주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