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원정 4연승을 달리며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LG는 6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베테랑 선발 차우찬의 통산 100승 피칭과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7대4로 크게 승리했다. 원정 4연승을 질주한 LG는 57승45패1무를 마크, 4위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 3위 두산 베어스와는 3경기차, 5위 KT 위즈와는 7경기차를 유지했다. 두산과 KT도 이날 나란히 승리를 따냈다.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에 2연승을 거뒀던 KIA는 선발 조 윌랜드가 초반에 무너지는 바람에 어찌해 볼 도리없이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43승58패1무로 그대로 8위를 유지했다.
차우찬은 5이닝 동안 9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8승과 함께 역대 31번째로 100승 고지를 밟았다. 차우찬은 1,2회 연속 한 점씩 내준 뒤 나머지 3이닝 동안 추가 실점을 막고 5이닝을 채우며 승리투수가 됐다. 윌랜드는 2이닝 동안 8안타, 4볼넷을 허용하며 9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7승7패.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LG는 1회초 무사 1,2루에서 김현수가 우측 2루타를 날리며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2-0의 리드를 잡았다. 2회에는 2사 만루서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 카를로스 페게로의 2타점 적시타로 5-1로 달아났다.
3회에는 10명의 타자가 일순하며 4안타와 2볼넷, 상대 실책을 묶어 6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선두 이형종과 김민성의 연속안타와 유강남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정주현의 밀어내기 볼넷, 이천웅의 적시타, 오지환의 희생플라이 등이 잇달아 터졌다. LG는 5회초 채은성이 좌월 3점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김현수는 선제 2타점 결승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룰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고, 채은성은 시즌 7호 홈런을 포함해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