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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000억 수비수' 무게 견뎌본 반 다이크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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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계 수비수 이적료 1위가 바뀌었다. 해리 맥과이어(26·맨유)가 버질 반 다이크(28·리버풀)를 뛰어넘어 세계에서 가장 몸값 비싼 수비수로 등극했다.

맥과이어는 5일 전 소속팀 레스터 시티에 이적료 8000만 파운드(약 1183억원)를 남기고 맨유와 6년 계약(1년 옵션)을 체결했다. 종전 최고 이적료는 2018년 1월 사우샘프턴에서 리버풀로 이적할 때 반 다이크가 기록한 7500만 파운드(당시 환율 약 1083억원)다.

'맨유에 희망이 찾아왔다' '우승을 노릴 수도 있을 것' '맨유가 맥과이어 실제 이적료의 두 배를 지불했다' '맥과이어가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 'EPL 개막 5일 전에 영입했어야 했나'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는 가운데, 반 다이크도 한마디 보탰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에 따르면 반 다이크는 "가격(최고 이적료)은 부담을 동반한다. 이적료가 아니더라도 맨유와 같은 빅클럽에 가면 선수들은 압박을 받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직접 '1000억원'의 무게를 견뎌본 경험을 토대로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압박을 완전히 벗겨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고,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기장 위에서 능력을 보여주면서 즐겨야 한다. 다른 것을 신경 써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네덜란드 출신 반 다이크는 "우리는 축복받은 선수들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고, 리버풀과 같은 빅클럽에서 뛰질 않나. 즐길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항상 압박감이 따를 것"이라며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거로 전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