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강다니엘과 트와이스 지효가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강다니엘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는 5일 "두 사람은 현재 호감을 갖고 만나는 사이"라고 밝혔다.
강다니엘과 지효는 모 아이돌 선배의 소개로 만나 올초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UN빌리지 내 강다니엘 자택에서 데이트를 즐겼으며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알콩달콩한 만남을 이어갔다. 이들의 열애 사실은 트와이스 멤버들도 모두 알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강다니엘과 지효가 초고속으로 열애 사실을 인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효는 올해 데뷔 4주년을 맞은 베테랑이자, 국내 최정상 걸그룹인 트와이스 멤버다. 팀 자체도 안정권을 넘어 '언터쳐블' 반열에 올랐고, 지효 본인도 그동안 성실히 본업 활동을 해온 덕분에 팬들의 반감은 그리 크지 않다.
문제는 강다니엘이다. 물론 강다니엘이 활동을 시작한 건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면서부터다. 그리고 최종 1위로 발탁돼 워너원으로 1년 6개월여에 걸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워너원은 어디까지나 프로젝트 그룹이다. 정식 데뷔로 따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강다니엘은 이제 정식 데뷔 2주차를 맞은 '신인'이다. 더욱이 그의 데뷔 과정 자체도 험난했다.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분쟁으로 다른 워너원 출신 멤버들이 줄줄이 데뷔하는 동안 6개월 여의 암흑기를 거쳤다.
그 과정을 지켜본 팬들은 그래서 더욱 강다니엘에게 애착을 갖고, 한 마음으로 그를 응원했다. 강다니엘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솔로 데뷔 앨범 '컬러 온 미(color on me)'이 초동 46만 6701장(한터차트 7월 29일~4일 집계)이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국내 솔로 아티스트 역대 초동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는 게 그 방증이다.
그러나 정식 데뷔 2주만에 강다니엘은 '공식 열애 인정'으로 팬들에게 보답했다. 데뷔 쇼케이스가 끝난 직후에도 지효와의 데이트를 즐겼다는 사실은 그의 음원 발매일에 맞춰 스트리밍에 열을 올린 팬들을 허탈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래서 팬들은 강다니엘의 열애를 마냥 축복할 수만은 없게 됐다. 최소한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이 끝나고, 솔로 가수로서 자리를 잡은 뒤에. 즉 본인의 본업에서 어느 정도의 안정을 찾은 뒤에 열애를 했더라면 이토록 배신감을 느끼진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진성팬'은 남았다. 강다니엘 갤러리 팬들은 열애설에 대한 지지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팬들은 "갑작스러운 강다니엘의 열애설 소식에 많이 놀랐지만 그 또한 강다니엘의 선택이기에 묵묵히 응원해 주기로 마음을 모았다. 일부 팬들은 아직 혼란스러워 하고 있지만 언젠가 강다니엘의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강다니엘이 최근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옆에서 어깨를 빌려줄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가 존재했기 때문은 아니었나 생각한다. 강다니엘이 어려운 사랑의 결실을 맺은 만큼 지금의 마음 변치 말고 오래도록 그 사랑을 간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