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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의 차세대 에이스를 꿈꾸는 박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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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신인급, 하지만 기세가 맹렬하다. 박원규(14기) 얘기다.

박원규는 데뷔 시즌 16승, 이듬해인 2018년에는 13승을 거두며 14기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기세가 맹렬하다. 27회까지 총 13회 우승을 차지해 '커리어 하이'를 기대하게 한다.

학창시절 카누 선수였다는 박원규는 높은 스타트 집중력을 자랑한다. 2017년 평균 스타트 0.23초, 2018년 0.25초, 2019시즌 현재 0.20초대를 기록하며 매년 스타트 기록을 향상하고 있다. 기복 없는 스타트를 보이는 가운데 1턴에서의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전개로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선수가 됐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개인 통산 42승 중 다른 코스에 비해 1∼2코스가 24승으로 전체 58.5%. 즉 편중된 코스 입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3~4코스 12승, 5~6코스 6승) 하지만 올 시즌 5∼6코스에서 5승을 기록하며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박원규는 "김효년(2기) 선수가 롤모델이다. 경정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항상 꾸준히 훈련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 최종 목표는 그랑프리 우승이다. 기회가 된다면 쿠리하라배 우승도 하고 싶다"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다.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파악해서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서범 경정고수 경주분석 예상위원은 "진정한 에이스는 컨디션을 탓하지 않는다고 한다. 출전 때마다 최상의 모터를 받을 수도 없고 꾸준한 컨디션을 유지하기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승부의지와 노련한 경주 운영을 펼치는 것이 진정한 에이스라 할 수 있다. 신인시절부터 근성 있는 모습과 함께 꾸준한 스타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만큼 심상철 조성인 선수와 함께 앞으로 경정을 이끌어갈 차세대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