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여전히 '훈내'가 진동했다.
이들은 4일 각기 다른 방송에 출연해 훈훈한 부부애를 과시했다. 하희라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지난주에 이어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젊음의 행진'의 MC를 맡으며 처음 최수종을 알게 됐다"며 "대학교 4학년 때가 돼서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나?'라는 감정이 들더라"고 전했다.
하희라는 "어른들이 (궁합을) 봤는데 이혼한다고 나왔다. 세 번 봤는데 마지막 간 점집에서도 1년 안에 이혼 한다고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하희라는 '이벤트의 왕'으로 알려진 최수종이 의외로 "결혼 프로포즈를 하지 않았다"며 "대학교 졸업 후 보이지 않는 흐름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결혼까지 이어졌다. 고백도 하지 않았다. 우리 언니한테 '희라 좋아하는데 고백해도 되냐'고 했다더라. 우리 언니가 절대 안 된다고 지금 말하면 도망갈 거라고 말 했다더라"고 했다. 이어 "프로포즈를 하지 못해 미안했는지 결혼 후부터 이벤트가 시작 되더라"며 최수종이 '이벤트의 왕'이 된 이유를 말했다.
하희라는 이날 최수종이 7년 전 얼음 위에서 말을 타다 등이 부딪히고 머리까지 다쳤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잠시 기억상실이 왔고 그렇게 소리를 지를 정도로 아파하는 것을 처음 봤다. 수술 하는 날엔 다 같이 울었다"며 "그 다음부터 내가 대장부가 됐다. 언제까지나 남편의 보호를 받는 게 아니라 언젠가 남편을 보호해줘야 할 때가 있겠구나 싶더라. 그래서 스스로 강해지려고 노력했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또 하희라는 "솔직히 좋지만 설레진 않는다. 남편은 날 보면 계속 심장이 뛴다고 하지만 나는 '심장 안 뛰면 죽는다'고 말한다. 나는 좋은거지 설레는 건 아니다"라며 며 솔직하게 말했다.
최수종은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을 한 명씩 포옹하며 따뜻하게 맞이한 최수종은 '좋은 캠프'를 시작했다. 그가 전한 규칙은 "약속시간 잘 지키기, 존댓말 사용하기, 나쁜 말 하지 않기, 화내지 않기, 틈날 때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기" 다섯 가지였다.
먼저 최수종은 "존댓말은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라며 멤버들 서로 존댓말을 쓸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최수종은 "집에서 자녀들에게도 존댓말을 사용한다"라고 밝혀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최수종은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어른들이 하는 반말을 따라 하게 되더라. 어느 순간 아이들이 말이 짧아졌다. 충격이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온 가족이 존댓말을 쓰게 됐다"라며 존댓말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이어 최수종은 아들과 통화를 하기도 했다. 멤버들의 예상과 달리 두 사람은 서로 존댓말을 하면서도 친구같이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이후 최수종은 멤버들을 위해 '좋은 한 끼'를 만들어 함께 식사를 했다. 그러면서 최수종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보며 자연스럽게 집안일을 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기억나는 아버지의 모습은 늘 가정을 위해, 아내를 위해, 자식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시는 모습이다"라며 부모의 모습이 최고의 교육임을 전했다.
이렇게 부부는 각자 다른 방송에 출연해 26년차 부부의 '좋은 부부 되기' 노하우를 전수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