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상욱 총괄 프로듀서가 반일 감정 속 개봉 강행에 대해 "영화는 국경이 없다"고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애니메이션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이하 '안녕, 티라노', 시즈노 코분 감독, 미디어캐슬 제작) 언론 시사회 및 기획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기획 발표회에는 제작, 기획, 투자에 참여한 미디어캐슬 강상욱 총괄 프로듀서와 강민하 프로듀서, 그리고 시즈노 코분 감독이 참석했다.
김상욱 총괄 프로듀서는 국내 반일 감정 속 개봉에 대해 "'안녕, 티라노'는 순제작비는 49억원이 투입됐다.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예상했던 제작비보다 더 많은 제작비가 증액됐다"며 "정치적 이슈와 문화적 소비와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만든 사람에겐 국적이 있지만 영화는 국경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이고 이런 글로벌 프로젝트를 보다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분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안녕, 티라노'는 전 세계 스태프가 참여했지만 엄연히 한국영화다. 일본 감독이긴 하지만 일본이라는 잣대로 평가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작품 자체에 대한 비평은 감내할 수 있지만 하지만 외부 환경적인 요인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당당하게 한국영화임을 밝힐 수 있다. 영화는 많은 사람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작품이다.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싸우기도 했고 투자를 받지 못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만들어진 작품인데 그런 노력이 무시당하지 않길 바란다. 이 영화가 작품으로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국적으로 사랑받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좋은 감독이 연출한 좋은 작품이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가슴 아픈 비밀과 소중한 약속을 간직한 티라노와 프논이 그들만의 천국을 찾아 떠나면서 펼쳐지는 우정, 사랑 그리고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시영준, 정혜원, 이세은, 이현, 김지혜, 박영진, 김준현 등이 더빙에 참여했고 '명탐정 코난' '시도니아의 기사' 시리즈를 연출한 시즈노 코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