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D-30', 전 세계 당구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세계 최고의 3쿠션 이벤트가 열린다. 세계 톱랭커들이 격돌하는 '2019 LG U+컵 3쿠션 마스터스(이하 LG U+컵)' 대회가 한 달 뒤에 열린다.
대한당구연맹(KBF)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LG U+컵이 9월 5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LG U+컵은 2015년부터 LG 유플러스가 후원하고 대한당구연맹이 주최하는 공인 국제대회다. 세계캐롬당구연맹(UMB)의 정식 승인을 받은 대회인데다 세계 최대의 상금 규모 덕분에 매년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때문에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3쿠션 팬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톱랭커들이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출전하는 만큼 경기력과 퍼포먼스 또한 세계 최정상의 수준이다. 경쟁 또한 그 어떤 대회보다 치열하다. 2015년 초대 대회부터 매년 우승자가 바뀐 점이 이를 입증한다. 2015년 초대 대회와 2016년에는 각각 강동궁과 이충복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7년에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 이어 지난해 쩐 꾸엣 찌엔(베트남) 등 해외 선수들이 최근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5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에는 현 세계랭킹 1위인 '인간 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우승 후보 0순위'로 평가된다. 야스퍼스는 이미 올해 두 차례 세계대회 우승 경험이 있다.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에 이어 7월 포르투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맞서는 한국 선수로는 조재호(서울시청, 세계랭킹 7위)와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세계16위), 김행직(전남&LG유플러스, 세계랭킹 12위) 등이 대항마로 손꼽힌다.
이번 대회의 총 상금은 2억4000만원에 우승상금만 8000만원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대회는 리그전과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우선 16명의 참가 선수들이 4명씩 4개 조로 편성돼 조별리그(40점 단판제)를 펼친 뒤 각 조 1, 2위 8명이 본선 8강 토너먼트(40점 단판제)를 진행하게 된다.
대회는 9월 5일 오후 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 오후 7시30분 결승전으로 마무리된다.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예선 조별리그가 열리고, 대회 마지막 날인 8일 일요일에는 8강전과 4강전, 그리고 결승전이 펼쳐진다. 대회 전 경기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대한당구연맹 남삼현 회장은 "당구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LG U+컵은 모든 당구 선수들도 참가를 꿈꾸는 대회로, 훌륭한 경기력과 치열한 승부를 볼 수 있다"며, "올해도 최고의 경기와 더불어 당구와 연계된 다양한 이벤트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참여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LG유플러스 PS부문장 황현식 부사장은 "이번 대회는 U+5G만이 제공할 수 있는 3D VR 콘텐츠로 당구를 시청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지속적인 대회 후원을 통해 전 세계인들의 생활스포츠인 당구 종목 발전에 꾸준히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