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과 차은우의 로맨스에 불이 붙었다.
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김호수 극본, 강일수 한현희 연출) 11회와 12회에서는 미담 취재에 나선 구해령(신세경)과 서리로 변신한 이림(차은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함께 미담을 취재하러 다니는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의 로맨스가 급물살을 탔다.
이날 이림의 진심 어린 위로를 받은 구해령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림은 "혹시 다음에도 울고 싶은 날이 있거든, 여길 찾아와. 언제든 방을 비워줄게"라고 말했다. 이림의 진심에 해령은 마음을 연 듯한 모습. 또한 해령의 상소문 사건으로 인해 뒤집어진 예문관에서, 서리들의 몫까지 떠맡게 된 사관들의 모습에 책임감을 느낀 해령은 "서리들 일을 모두 저에게 달라"고 자처하고 나섰고, 결국 홀로 남아 일을 하다 잠이 들었다. 그 사이 이림과 내관 허삼보(성지루)가 나타나 해령의 일을 모두 마무리해줬고, 이림은 잠든 해령의 뺨에 '雀(참새 작)'을 적어뒀다.
다음 날 이림은 해령이 걱정된 마음에 서리 복장으로 예문관 앞을 배회했고, 선배 사관들에게 붙잡혔다. 해령은 예문관에서 먹을 갈고 있는 이림을 보고 놀랐지만, 오히려 이림은 "이런 경험. 나름 신선해. 흥미로워"라고 말하며 예문관 업무에 집중했다. 그러나 잦은 실수를 범했고, 결국 선배 사관들에게 혼이 난 이림과 해령은 '미담 취재'를 명목으로 궐 밖으로 쫓겨났다. 해령은 취재를, 이림은 딴짓을 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밤 늦게까지 미담 취재에 열을 올리던 두 사람은 통금시간에 걸려 잡혀갈 위기에 처했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속에서 구해령은 기지를 발휘했다. "저의 무엄함을 용서해달라"며 이림의 허리를 끌어안은 것. 입술을 가까이 가져가며 달콤한 스킨십을 한 두 사람은 구해령의 집으로 향해 의도치 않은 동침까지 하게 되며 설렘을 증폭시켰다.
다음 날 상소문 사건이 해결된 뒤 해령은 이림을 찾아가 "대군 마마가 아닌 승정원 이서리를 보러왔다"며 감사인사 겸 작별인사를 건넸다. 도와준 것은 고마우나, 서리들의 일이 해결되었으니 예문관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감사 인사이자 통보인 것. 이에 이림도 해령도 아쉬워했다. 아쉬워하던 이림은 "고생이어도 좋았다. 사람들 속에 섞여서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주고 할 일도 있고 그런 적은 처음이라 즐거웠다. 어제 하루"라고 했다. 해령은 "그래도 마마에게는 소설이 있지 않느냐. 이쯤에서 매화가 돌아와야 한다"고 말하며 응원했다. 그러나 이림은 "기대하지 말라"며 "나도 궁금하다. 내가 왜 붓을 놓아야만 했는지, 왜 다시는 글을 쓸 수 없게 됐는지"라고 쓸쓸해했다.
어명으로 인해 이림이 글을 쓰지 못하게 됐다는 것을 알게된 해령은 "마마께 소설이 어떤 의미인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고 위로하며 "마마의 글씨를 본 적이 있다. 곧고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또 자신에게 글을 하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림은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시 구절을 써내려갔다. 그는 '원컨대 내 사랑, 오래오래 살아서 영원히 내 주인이 되어주소서'라는 글귀를 적었고, 마치 연정을 고백하는 듯한 부끄러움에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 다른 글을 써주겠다"고 했지만, 이를 눈치 챈 해령은 "전 꼭 그걸 받고 싶다"며 손을 뻗었다.
두 사람이 실랑이를 하는 사이 냉랭한 왕 이태(김민상)가 녹서당에 등장했고, 숨이 멎을 듯 놀라는 해령과 이림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왕에게 발각되는 것이 아닌지 관심이 모아졌다.
MBC '신입사관 구해령'은 4.7%와 6.9%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중 정상에 올랐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