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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뭉쳐야 찬다' 2m 장신 '배구계 강동원' 김요한 수혈, 2호골 작렬→유니폼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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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배구계의 강동원' 김요한이 신입 막내로 가세했다. 어쩌다FC의 2호골을 장식하며 전 멤버가 드디어 유니폼을 받게 됐다.

1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2m 장신인 배구선수 김요한이 '어쩌다FC'의 새 멤버로 합류했다. 안정환 감독의 기대가 컸다. 김요한은 올해 은퇴한 따끈따근한 신예다. 안정환은 "연령대는 낮추고 비주얼은 올렸다"며 뿌듯해 했다. 반면 '뭉쳐야 찬다'의 'BTS' 진종오, '정해인' 허재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김요한은 "하늘같은 스포츠계 선배님들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러자 가장 큰 형님인 이만기는 "'할배'라고 불러라"며 짓궂은 농담을 건넸다. 그러자 안정환은 "이만기가 '할배'면 허재는 '작은 아버지'라고 불러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요한은 남다른 손맛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여홍철은 김요한에 손바닥을 맞은 후 무릎을 꿇는가 하면, 파이터 김동현은 격한 아픔에 춤을 추게 만들었다. 전설들에게 손맛을 선물한 김요한에 대해 정형돈은 "손가락으로 생호두를 깨는 걸 봤다"고 제보했다. 모두가 믿지 못하는 가운데, 김요한은 직접 생호두를 깨서 이를 증명했다.

지난주 '씨름계 후배' 강호동이 어쩌다FC를 위해 리어카 가득 수박을 실어 보내 이만기의 어깨를 한껏 올라가게 만들었다. 허재는 "씨름계 보다는 농구다"라며 바로 후배 서장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날 서장훈은 농구계 대선배 허재의 기를 살려줄 '홍삼'을 선물했다. 하지만 1인 1박스가 아니어서 비난 아닌 비난을 샀다. 정형돈은 또 이만기와 허재에게 자존심을 건 '전화 내기'를 제안했다. 강호동과 서장훈 두 후배 중 누가 먼저 전화를 받을지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만기가 웃었다. 서장훈 보다 강호동이 먼저 전화를 받았다. "다음엔 비싼것 좀 보내라"는 허재의 장난에 강호동은 "형님은 축구가 너무 어려워 보입니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이만기 선배님은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잘하는 편이었다"라는 든든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이어 "'어쩌다FC'에 왜 강호동은 염두를 안했냐"라고 언급하자, 안정환은 "강호동 오면 이만기 나가야한다"고 말해 이만기를 긴장케 했다. 또 허재의 30년 팬이 커피차와 떡을 선물해 훈훈함을 안겼다.

무더운 여름 워밍엄을 통해 굵은 땀방울을 흘린 멤버들은 공식경기도 가졌다. 상대는 기상청FC였다. 선발출전은 양준혁, 여홍철, 진종오, 이만기, 이봉주, 이형택, 김요한 그리고 골키퍼 김동현이었다. 전반 시작부터 김동현의 슈퍼세이브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마지막 기회인 진종오의 투혼도 빛났다. 기량도 놀라보게 발전했고, 기상청FC도 놀랐다. 기상청FC는 에이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적중했다. 전반 10분 기상청FC의 첫 골이 터졌다.

어쩌나FC는 처음으로 연마한 코너킥 전술이 무산된 가운데 기상청FC에 또 다시 골을 허용했다. 안정환은 이만기를 빼고 심권호가 교체 투입했다. 이어 중앙수비수 여홍철의 신들린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어쩌나FC의 2호골이 나왔다. 페널티키커로 나선 여홍철이 찬 공이 골키퍼 막고 나온 것을 김요한이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을 1-2로 마치는 어쩌다FC는 후반 대반전을 기약했다.

허재가 후반 투입됐다. 그러나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후반 12초 만에 골을 허용한데 이어 연이은 실점으로 아쉬움을 안겼다. 결국 경기는 1대8로 끝이 났다. 그래도 수확은 있었다. 한 자리 패배로 어쩌다FC는 드디어 유니폼을 품에 안게 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