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저스티스' 최진혁이 USB 영상에서 숨겨진 진실을 알아낸 지혜원으로부터 의문의 문자를 받았다. 하지만 연락이 두절된 채 사라진 그녀. 최진혁은 그 진실을 알아낼 수 있을지, 다음 회까지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저스티스'(극본 정찬미, 연출 조웅, 황승기, 제작 프로덕션 H, 에프앤 엔터테인먼트) 11~12회에서 수호는 심선희(김주미)에게 가위를 들이미는 걸 목격하고 경악한 태경에게 확인 차원이라며 여유롭게 대응했다. 그리고는 "사람들은 진실보다는 돈에 더 혹하거든요. 돈 앞에서 진실을 파헤칠 용기? 아마 없을걸요. 돈 없는 처절함을 지긋지긋하게 겪어 봤을 테니까요"라며 돈보다 진실을 원하는 피해자들을 무시했다. 하지만 그 말이 자신과 송회장에게 하는 것만 같았던 태경은 "돈 없는 처절함. 그걸 이겨내면 사람이 배포가 무지 커지거든요. 돈 따위로는 절대 설득이 안 될 만큼"이라고 맞받아쳤다.
태경은 흔한 스캔들 한번 없이 건실한 재벌 2세로 알려진 수호가 초등학생 때 벽돌로 운전기사를 때려 뇌사상태에 빠트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정진 공장에서 스마트폰 출시일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메탄올을 사용했다는 증거까지 확보했다. 송회장의 요구대로 적당히 합의하려던 태경은 "끝까지 알아낼 거예요. 내 동생 눈이 왜 이렇게 됐는지"라며 진실을 원하는 피해자들을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리고 정진그룹 측 변호사에게 "2천억에 합의 안 할 거면 합의 어려울 것 같은데?"라는 불가능한 협상을 시도했다. 수호와의 거래가 처음이라는 송회장의 말과 달리 7년 전부터 범중건설의 자금 배후가 정진그룹이라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
태경의 태도가 달라지자 수호는 송회장을 압박했지만, 태경은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지금까지 송회장과의 계약 조건은 전부 무시하고 원하는대로 처음부터 새롭게 계약하자는 정식 의뢰에도 "웃기시겠지만 진실이요"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자 수호의 타깃은 태경을 설득하지 못한 송회장에게로 넘어갔다. "아드님이요. 한국 들어왔던데. 다리는 좀 괜찮아요?"라며 대진(김희찬)을 빌미로 송회장의 심기를 건드린 것. 아들 이야기가 나오자 송회장은 같이 죽자는 거냐며 극도로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결국 송회장은 합의가 아닌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송회장이 성폭행 피해자였던 신인배우 장영미(지혜원)와 장엔터 사장 장치수(양현민)를 만나는 것을 본 태경은 그를 쉽게 믿을 수 없었다. 태경은 영미를 만나 송회장에 대해 물었지만, 영미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자신을 찾아왔던 서연아(나나) 앞에서도 불안에 떨며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던 영미. "열심히 산 것밖에는 아무 잘못이 없는 애들이야. 적어도 왜 그렇게 된 건지는 알아야 하는 거잖아"라며 태주(김현목)와 살인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꺼내는 태경 때문에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살기에도 벅찼고, "그 대가로 많은 것을 얻었으면 그럼 된 거야. 그냥 영원히 묻고 살아"라며 돌아섰다.
웹드라마 미팅 중 "요즘 사람들이 찾아와서 7년 전 일을 묻는다고 들었는데"라고 물은 송회장을 떠올리던 영미. 실종된 장엔터 소속사 동료인 이주현이 맡겨놓은 오르골 안에서 USB를 발견, 그 안에 저장된 영상을 확인하고는 충격과 두려움에 가득하였다. 그리고 태경에게 '봤어, 그 USB. 왜 죽었는지 알았어. 수정 언니랑 당신 동생'이라는 의문의 문자만 남겼다. 태경이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지만, 영미의 휴대폰은 이미 한강 아래 깊은 곳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영미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저스티스' 매주 수, 목 밤 10시 KBS 2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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