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젠 로맥이 앞섰다. 최 정이 언제 추격할까.
SK 와이번스의 홈런 듀오 제이미 로맥과 최 정이 엎치락 뒤치락 홈런 경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6월 21일 16개로 나란히 홈런 공동 선두를 달렸던 둘은 최 정이 먼저 4개를 더 때려내며 20홈런 고지를 밟아 독주를 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최 정의 홈런포가 잠잠해졌고, 반대로 로맥의 홈런이 불을 뿜었다. 7월 5일 잠실 두산전서 투런포를 치며 20개로 다시 최 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후 다시 최 정이 16, 17일 LG전서 홈런을 하나씩 치며 22개로 앞서 나갔지만 로맥이 18일 LG전서 솔로포로 1개차로 추격했고, 후반기 첫 경기인 롯데전서 솔로포로 다시 공동 1위가 됐다.
그리고 이번엔 로맥이 추월했다. 로맥은 1일 인천 KIA전서 7회말 상대 투수 임기준을 상대로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23호로 단독 선두가 됐다.
로맥은 "최 정과 내가 홈런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서로에게 큰 시너지가 되는 것 같다. 최 정이 치면 나도 따라치고 내가 치면 최 정도 금방 쫓아온다"면서 "시즌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공인구의 반발력이 떨어지면서 홈런수가 줄어들어 2000년대들어 최소 홈런왕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지만 로맥과 최 정의 홈런 경쟁이 몇개까지 홈런수를 끌어올릴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