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답답하긴 하지만 신기하다.
탈꼴찌 경쟁을 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동반승리-동반패배로 승차없는 9,10위를 계속 달리고 있다. 신기한 발맞춤이 벌써 보름째다.
둘은 전반기 마지막날인 7월 18일 한화가 NC에 4대7로 패하고 롯데가 KIA에 6대3으로 승리하며 둘의 승차가 사라졌다. 한화는 35승59패, 롯데는 34승58패. 승률에서 한화가 앞섰다.
후반기엔 승패가 똑같다. 롯데가 지면 한화도 지고, 한화가 이기면 롯데도 이겼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4연패하더니 이후 2연승을 했다.
둘 다 꼴찌를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결과가 같다보니 동행이 계속되고 있다. 8위 KIA와는 4게임차다.
공교롭게도 앞으로 만나는 팀도 비슷하다. 3∼4일 한화는 1위 SK와 만나고 롯데는 두산과 대결한다. 6∼7일에 한화가 두산을 만나니 롯데는 키움을 상대한다. 8∼9일엔 롯데가 7위 삼성, 한화는 8위 KIA와 맞붙고, 10∼11일은 롯데와 한화가 각각 5강 싸움 중인 NC, KT와 대결한다.
이런 대진이 이어지다보니 둘의 승차없는 9,10위 행보가 계속될 가능성도 보인다.
둘의 맞대결에서 차이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둘은 오는 15∼16일 부산에서 만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