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과연 언제쯤 그라운드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까.
삼성 김한수 감독은 "구자욱이 최근 깁스를 풀렀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지난달 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9회 수비 중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어깨를 지면에 부딪친 뒤 통증을 호소,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일 첫 진단 결과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틀 뒤인 지난 9일 결국 1군 말소됐고, 결국 부상으로 2019 KBO리그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됐다. 구자욱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사인회에서 왼쪽 어깨를 고정하는 반깁스를 한 채로 팬들과 만났다. 삼성은 "관절 와순 미세 손상으로 어깨를 고정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7월 말까지 재활한 뒤 훈련에 돌입, 8월 중순께 1군 엔트리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까지 상황은 당초 예정됐던 구자욱의 복귀 일정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기술훈련 돌입과 확실한 복귀 시점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게 김 감독의 설명히다. 김 감독은 "깁스를 풀긴 했으나 현재 맨손체조 정도를 하는 수준"이라며 "본격적인 기술훈련은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구자욱의 복귀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언제라도 부상이 재발할 수 있는 민감한 부위를 다쳤다는 점에서 확실하게 몸이 만들어지는 시점에 실전 모의고사를 거쳐 1군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다는 점도 삼성이 여유를 갖고 구자욱을 바라볼 수 있는 부분. 후반기부터 첫 선을 보인 새 외국인 타자 맥 윌리엄슨이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우익수로 나서 구자욱의 공백을 잘 커버해주고 있다. 다린 러프-이원석-윌리엄슨-김동엽으로 이어지는 삼성 타선의 무게감이 한층 강해졌다는 평가. 완벽한 몸상태로 복귀해 남은 일정을 소화하는게 최상의 시나리오인 구자욱 입장에선 동료들이 만들어준 여유를 마다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