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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디원스 "'프듀'-'믹스나인'→간절한 데뷔, 롤모델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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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보이그룹 디원스(D1CE)가 드디어 데뷔를 알렸다.

디원스는 우진영 박우담 김현수 정유준 조용근으로 구성된 5인조 보이그룹이다. 이들은 7월 29일 미니1집 '웨이크 업: 롤 더 월드(Wake up : Roll the World)'를 발표, 정식 데뷔를 선언했다.

이제 갓 데뷔한 신인이지만 디원스는 대중에게 익숙한 얼굴일 터다. 박우담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2)', 김현수는 JTBC '믹스나인', 정유준은 Mnet '소년 24', 우진영과 조용근은 '프듀2'와 '믹스나인'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우진영은 '믹스나인' 1위로 데뷔가 확정됐으나 팀 데뷔 자체가 무산되며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모든 아픔을 뒤로 하고 디원스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겠다는 각오다.

"나는 '프듀2'에 참가했는데 끝나고 슬럼프가 크게 왔다. 데뷔는 하고 싶은데 의욕도 안 생기고 힘들었다. 이겨내고자 연습에 몰두했다. 보컬 기본기를 더 연습하고 춤이 많이 부족해서 기초부터 천천히, 동작을 확실하게 잡아가며 연습했다. 회사에서 한 달에 한번씩 평가를 하는데 등수가 조금씩 올라갔다. 데뷔가 오래 걸리다 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이제라도 팀을 결성했으니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 크다. 아무래도 무대에 많이 서다 보니 여유가 생겼다. 표정 끼 등이 예전보다 늘었다. 그런 부분에서 데뷔 앨범 준비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박우담)

"내가 제일 먼저 서바이벌을 끝내고 왔다. 1년 동안 팬분들도 뵙고 연예인 체험판을 한 기분이었는데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와서 연습하려니 힘들었다. 1년 간 고민했던 것 같다. 하지만 1년 동안 공연을 하다 보니 센스가 많이 늘었다. 무대 위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이고 팬분들도 좋아해주시는 지를 알게 됐다."(정유준)

"나랑 진영이는 '믹스나인' 끝나고 방송활동도 잠깐 했다. 팬분들을 뵈면서 직접 무대를 하다가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와 연습하려니 공허하기도 하고 조금 지쳤다. 그러나 무대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내 목소리가 허스키해서 빠르고 밝은 아이돌 노래를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여러가지 장르와 콘셉트를 소화하다 보니 어떻게 그런 소리에 맞출 수 있는지를 알게 됐다."(김현수)

"열정을 많이 배웠다. '프듀'와 '믹스나인'을 거치며 하면 할수록 더 잘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열정이 더 생겼다. 디원스는 더 좋은 모습으로 보여 드리고 싶다."(조용근)

'웨이크 업: 롤 더 월드'는 잠들어있던 모험의 DNA를 깨워 전 세계를 자신들의 무대로 만들겠다는 디원스의 각오를 담은 타이틀이다. 타이틀곡 '깨워(Wake up)'은 트랩비트와 강렬한 브라스가 조화를 이룬 사운드에 '잠들어 있던 나를 깨워 팬들을 위해 모든 걸 걸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담았다. 인상적인 부분은 '과즙미' 혹은 '소년미'로 승부를 거는 다른 신인 보이그룹과 달리 남성미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디원스는 '주사위 게임'이란 세계관 속에서 매 앨범마다 다른 콘셉트를 보여주며 무궁무진한 팔색조 매력을 어필할 예정이다.

누군가의 동생그룹이나 대형기획사 후광을 입은 보이그룹들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이지만, 어떤 콘셉트든 찰떡같이 소화해 내는 디원스의 폭 넓은 스펙트럼은 보이그룹 홍수 속에서도 존재감을 발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하며 많은 친구들을 만났다. 그 친구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게 돼 영광이다. 반면 어떻게 해야 우리가 더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긴장도 된다."(박우담)

"동생그룹 같은 수식어를 떠나 모두가 대단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데뷔를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물론 긴장된다. 잘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하지만 최대한 다른 건 신경 쓰지 않고 준비한 것, 우리만의 매력을 보여드리려고 집중하고 있다. 팬분들이 우리를 기다려주신 시간이 길었다. 우리도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하기가 민망하고 팬분들도 불안하셨던 시간들이 길었다. 그래도 그동안 연습 열심히 하고 준비도 잘 해왔다. 감사한 마음으로 팬분들께 우리가 준비한 걸 보여 드리고 싶다."(김현수)

"한가지 콘셉트를 밀고 나가는 분들도 많다. 우리팀은 콘셉트가 매번 바뀌다 보니 컴백할 때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정유준)

디원스의 목표는 팀을 알리는 것. 그리고 나아가 글로벌 무대를 주름잡을 수 있는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멤버들은 하루 12시간 이상의 연습도 불사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공부에도 매진하며 소통의 활로를 열고 있다.

"첫 앨범 목표는 디원스를 알리는 거다. 그리고 1위도 해보고 싶고 빌보드까지 갈 수 있다면 좋겠다. 정말 개개인의 역량이 다 되는 팀, 잘하고 멋진 팀이라는 인상을 남기고 싶다."(조용근)

이들의 롤모델은 방탄소년단이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무대에서도 보인다. 선배님들의 행동이 너무 보기 좋다. 우리도 선배님들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인상 깊은 팀으로 남고 싶다"는 설명이다.

디원스는 '깨워'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