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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프리토크]염경엽 SK 감독 "전체적으로 꼬였던 김강민, 기죽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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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기 죽지 마라."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전체적으로 야구가 꼬였던 베테랑 김강민(37)의 사기를 북돋았다.

김강민은 지난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6회 1사 3루 상황에서 기습 스퀴즈번트를 시도했지만 홈으로 파고들던 3루 주자 노수광이 협살에 당해 득점에 실패했다. 김강민 스스로 판단했던 스퀴즈번트는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협살 과정에서 2루까지 진루한 김강민은 또 다시 흔들렸다. KIA 선발 양현종과 유격수 박찬호의 찰떡호흡에 견제사까지 당하고 말았다. 그 여파 때문인지 7회 초에는 2사 이후 최형우의 타구를 포구에 실패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질책 대신 따뜻하게 안아줬다. 풀이 죽을 것 같은 김강민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염 감독은 "강민이의 그 번트를 뭐라고 할 수 없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도했던 번트였다"고 밝혔다. 이어 "강민이의 야구가 전체적으로 꼬였던 날이었다. 그래도 벤치와 후배 선수들은 강민이의 번트 시도를 나쁘게 보지 않았다. 뭔가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그 마음을 알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김강민에게 마음의 안정을 가질 시간을 부여했다. 31일 KIA전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대신 노수광이 리드오프(1번 타자) 겸 중견수로 복귀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