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검법남녀 시즌2'가 시즌3를 암시하며 마무리됐다.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민지은 극본, 노도철 연출)는 MBC의 첫 9시대 월화드라마로 등장,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는 웰메이드 수사극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29일 방송된 최종회는 6.7%와 9.9%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 (7.1%, 9.5%)보다 높은 수치이자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에 해당한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매회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던 '검법남녀2'는 괴짜 법의학자 백범(정재영)과 1학년 검사 은솔(정유미), 그리고 베테랑 검사 도지한(오만석)의 특별한 공조를 그린 드라마로, 시즌1과 이어지는 스토리로 인해 시즌제 드라마의 명맥을 제대로 잇는 동시에 흥미로운 새로운 사건들을 투입시키며 재미를 더했다. 시즌1의 오만상 사건이 시즌2로 이어지고, 시즌2의 등장인물이던 장철(노민우)이 쿠키영상에서 생존신고를 하는 모습 등이 시즌제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시킨 것.
특히 시즌2 최종회에서는 장철과 도지한, 그리고 갈대철(이도국)의 치열한 공방전이 그려지며 시선을 모았다. 장철과 도지한 두 사람을 죽이기 위해 갈대철이 고용한 살인 청부업자가 총을 쏘고, 이를 피하기 위해 달아나던 이들이 총에 맞고는 절벽 아래로 떨어진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시즌1의 등장인물인 차수호(이이경)가 광수대 마약반의 언더커버 전문가로 특별출연해 마약을 대량 구매하려던 오만상(김도현)을 체포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시즌1부터 이어진 오만상 사건이 시즌2의 마지막까지 함께하게 됐던 것. 그러나 갈대철이 오만상을 조사하는 은솔을 밖으로 내보낸 후 오만상을 협박해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하게 하고 모범검사상을 수여받는 장면 등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극시켰다.
통쾌하진 않은 결말이었지만, 시즌3를 암시하고 있기에 시청자들의 기대도 이어졌다. 오만상 사건의 배후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의문이 더해졌으나, 극 말미 도지한과 장철이 손을 잡고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모습이 그려져 시즌3를 기대하게 했다.
'검법남녀'의 시즌3는 이미 구두로 합의된 상태다. 노도철 PD가 배우들에게 이를 요청했고, 정재영과 정유미를 비롯한 배우들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시즌3에서는 시즌2에 남은 통쾌하지 못한 마무리를 해결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