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한혜진이 남편 기성용 사랑꾼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29일 방송된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 2')에서는 한혜진이 영국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김구라는 스페셜 MC로 등장한 한혜진에게 "7년 정도 영국에 거주를 하고 있다. 사람들은 생활 영어를 엄청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정도 수준이냐"라고 물었다.
한혜진이 답을 망설이자, 김구라는 "영국에 우리 방송을 소개할 정도는 되냐"라고 재차 질문했다. 이에 한혜진은 "그 정도는 안 된다"라며 "우리 아기 정도 수준이다"라며 다섯 살 딸 시온이를 언급했다. 한혜진은 "장을 보거나 어디에 가서 물건을 계산하고 주문하는 등 생활 영어 정도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숙은 "영어 공부 어떻게 했냐"라고 물었다.한혜진은 "사실 쉴 때는 어학원을 다녔다. 6개월 이상 다녀서 그때는 한창 영어가 늘었다. 그런데 아기를 낳고 하다 보니 어학원을 못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혜진은 "그리고 외국인들을 만날 기회가 없다"라며 "그냥 집에 있거나, 교회를 다니니까 늘 한국인 모임만 다닌다. 그래서 영어를 할 기회가 없다. 그냥 한국에 있는 것이랑 똑같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영어를 잘하는 남편에게 배울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한혜진은 "그게 잘 안되더라. 배우다가 신경질 나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동상이몽2'에서 인교진이 딸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린바. 서장훈은 한혜진에게 "기성용도 딸 영상보고 우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한혜진은 "눈물을 잘 못 봤다"면서 "작년에 촬영 위해 딸 데리고 귀국했는데, 기성용이 휑한 집에서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한혜진은 5살 딸 시온이 축구에 재능이 있다며 "딸이 축구를 좋아하더라. 공을 차거나 운동장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면서 기성용의 DNA를 물려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혜진과 기성용은 딸의 축구선수 장래에 극과 극 입장차를 보였다. 한혜진은 "딸이 아빠처럼 축구선수를 하겠다고 하면 어떠냐"는 질문에 "저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한혜진은 "남편 기성용은 결사 반대한다. 본인이 힘들었기 때문에 딸까지 힘들게 하기는 싫다더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한혜진은 기성용의 육아 참여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며 "몸으로 잘 놀아주는 1등 아빠다. 책도 많이 읽고 역할 놀이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한혜진에게 본인 셀카사진도 엄청 보내온다고. 한혜진은 "이젠 사진 저장도 안 한다. '별로'라고 답하기도 한다"고 밝혀 폭소하게 했다. 그리고 "딸이 이제 좋아하는 애가 생기더라. 누구 좋아한다 사랑에 빠졌다고 하니까 남편이 '걔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물어보곤 한다"라고 딸바보 면모를 폭로하기도.
이어 "딸이 남자 친구가 좋다고 하는데 그러면 질투한다. 그런데 사실 딸이 남자 친구보다도 나를 더 좋아하는데 그걸 그렇게 샘내더라. 그래서 점수를 따려고 엄청 노력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혜진은 경제권은 누가 갖고 있냐는 질문에는 "맞벌이 부부라 각자 수입이 있다. 남편 돈은 터치 안 한다. 내 수익은 저축을 하고 남편이 주는 생활비로 생활을 한다. 그렇지만 남편의 경제 상황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기성용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했다. 한혜진은 남편 기성용의 국가 대표 은퇴 당시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한혜진은 "고민을 그동안 많이 했다. 난 남편이 힘들면 '관두라'고 말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면 남편은 '좀 더 해야지'라고 나오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막상 기성용이 은퇴한다고 밝히자 여러 복잡한 마음이 교차한 나머지 눈물까지 흘렸다고. "그런데 이번엔 남편이 결단을 하고, 그만둔다고 했다. 이때는 내가 오히려 너무 섭섭해 혼자 울기도 했다. 좀 더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물어봤지만 단호했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한혜진은 "선수들은 생명이 짧으니까 은퇴할 때가 빨리 오지 않냐. 너무 섭섭할 것 같다"고 선수들의 심정에 공감했다. 이에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은 "은퇴 후 몇개월 간 멘탈 상태를 잘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한혜진은 기성용이 자신이 출연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다고 밝히며 영상편지를 남겼다. 앞으로 한국에서 조금 더 체류하다 영국으로 갈 예정인 한혜진은 "여보, 한국에서 조금 더 버티다가 갈게. 밥 좀 잘해 먹고 있어. 조금 더 일하다가 갈게"라고 말하며 '손 하트'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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