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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코멘트]장정석 감독 "6회 무사만루 조상우의 땅볼유도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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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화요일 7연승을 행진을 이어가며 또다시 기분 좋은 한 주를 시작했다.

키움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박병호의 3점홈런과 막강한 불펜진용을 내세워 4대2로 승리했다. 화요일 7연승을 내달린 키움은 62승40패를 마크, 선두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6.5경기로 줄였다. 반면 LG는 8안타와 7개의 4사구를 얻고도 2득점에 그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5이닝 7안타 2실점으로 시즌 9승에 성공했다. 두 번째 투수 조상우가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단 한 점도 주지 않고 위기를 넘긴 것이 컸다. LG 선발 차우찬은 7이닝 8안타 4실점으로 역투했지만, 결정적인 홈런 2방을 얻어맞은 게 패인이었다.

키움은 1회초 선두 이정후가 1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맞았다. 이어 김하성이 좌전안타를 쳤고, 1사 1,2루에서 박병호가 차우찬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려 3-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LG가 이어 1회말 이형종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요키시를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키움은 6회초 선두 제리 샌즈가 차우찬을 두들기며 좌월 솔로홈런을 쳐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이어진 6회말 무사 1,3루서 유강남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뒤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김민성이 바뀐 투수 조상우에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났고, 대타 박용택은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조상우 김상수 한현희 오주원 등 키움의 막강 불펜진은 합계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상수는 역대 최단 기간인 47경기 만에 시즌 30홀드 고지를 밟았고, 한현희 역시 역대 최단 기간인 336경기 만에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경기 후 키움 장정석 감독은 "공격과 수비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1회초 이정후와 김하성이 좋은 상황을 만들어줬고 박병호의 3점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한 뒤 "6회 무사 만루서 조상우가 땅볼 유도를 잘 해줬고, 수비수들이 실책없이 무실점으로 위기를 잘 넘겼다"며 불펜과 수비진에 승리의 공을 돌렸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