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상주 상무는 지난달 성남 FC 원정경기에 '지각'해 맹비난을 받았다.
6월 28일 오후 7시 30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년 하나원큐 K리그 1 23라운드를 1시간 앞두고 경기장에 도착했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의하면 참가팀은 경기 시작 최소 100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해 경기 준비 및 워밍업을 해야 한다. 상주는 '교통 체증' 때문이라고 둘러댔다.
근 한달만인 30일 다시 성남을 찾은 상주는 대략 120분 전에 도착했다. 당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서둘렀다고 상주 김태완 감독이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시내를 통과하느라 많이 늦었다. 이번엔 너무 일찍 왔다"며 멋쩍게 웃었다.
키워드 '지각'이 나온 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K리그 올스타전으로 흘러갔다. 지난 26일 이탈리아 클럽 유벤투스는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 지각했다. 상주의 1시간 전 도착은 유벤투스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다. 킥오프(오후 8시) 시간 이후인 8시 4분 경기장에 도착했다. 경기는 50여분 뒤에 시작됐다. 전반이 끝날 시간에 전반이 시작된 것이다. 지각뿐 아니라 호날두 노쇼 등 다양한 논란거리를 만들며 공분을 샀다.
김태완 감독은 "대단한 팀이 왔는데, 안타깝다. (한국축구가)힘이 없으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그래도 K리그 팀이 경기를 잘했다"고 했다. K리그 대다수 축구인 반응 또한 비슷하다.
김 감독은 다만 상주 핵심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윤빛가람을 선발로 투입한 팀 K리그 코치진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윤빛가람이 24일 울산 현대전을 치른 뒤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