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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도 도전"…'복면가왕' 한민관·곽정은·트루디·변정수, 반전 가득한 무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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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복면가왕' 한민관,곽정은, 트루디, 변정수가 반전의 무대를 선사했다.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106대 가왕 노래요정 지니에 도전하기 위한 8명의 복면가수들이 출연해 경연을 펼쳤다.

1라운드 첫 대결은 천하무적 거북선과 백전무패 해적선의 대결. 두 사람은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선고했다. 해적선은 거친 듯 부드러운 음색이, 거북선은 맑은 음색이 매력이었다. 유영석은 "착한 역과 악역의 만남인 것 같다. 거북선은 착한 역, 해적선은 악역의 목소리"라고 평했다. 신봉선은 해적선의 체형을 보고 개그맨 한민관이라 추측했다.

두 사람의 표 차이는 겨우 5표. 첫 번째 2라운드 진출자는 52표를 얻은 거북선이었다. 김민종의 '하늘 아래서'를 부르며 가면을 벗은 해적선의 정체는 신봉선의 말대로 개그맨 한민관이었다. 의외의 노래 실력을 뽐낸 한민관은 "목소리에 대해 만족 못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그런데 김현철 선배님의 칭찬에 자신감이 올랐다. 조만간 앨범이 나올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 두 번째 대결은 24시 음악편의점과 감성충전 주유소의 대결. 두 사람은 임상아의 '뮤지컬'을 부르며 스튜디오에 경쾌한 에너지를 더했다. 상반된 보이스에 윤상은 "두 분이 썩 어울리는 목소리는 아닌 것 같다"고 평하며 감성충전 주유소를 가수 박상민이라 추측했다. 24시 음악편의점의 정체로는 방송인 장영란, 배우 진경, 이시영 등이 거론됐다. 두 번째 대결은 80대 19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감성충전 주유소가 승리했다. 솔로곡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를 통해 기분 좋은 음색을 마음껏 드러낸 24시 편의점의 정체는 연애칼럼니스트 겸 방송인 곽정은. 무대를 내려온 곽정은은 "이번에 보여드리고 싶었던 건 저의 따뜻한 부분"이라며 "무대에 오른 동안은 저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준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1라운드 세 번째 대결은 방탄모래성과 가왕석까지 만리장성이 타샤니의 경고로 파워풀한 무대를 펼쳤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실력에 패널들도 의견이 분분했다. 이번 대결의 승자는 방탄모래성. 일반인 판정단의 투표 결과는 단 한 표 차이였다. 만리장성의 정체는 래퍼 트루디. 트루디는 블랙핑크의 '불장난'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재해석했다. 트루디는 그간 활동이 뜸했던 이유에 대해 "연습한 시간이 짧았다.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야구선수 이대은과 공개 열애 중인 트루디는 "이대은도 노래 잘한다. 가왕 할 수도 있다"며 "노래 선생님으로 많이 배웠다. 진짜 한 번 출연해야 한다"고 은근슬쩍 자랑했다. 트루디는 "가면을 쓰고 노래하다가 딱 벗고 랩을 하니까 그 때 울컥했다. '복면가왕' 무대를 통해 에너지를 얻었다. 더 많은 관객을 만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은 노래부자 사모님과 친절한 김기사가 박현빈의 '오빠만 믿어'를 선곡해 흥을 돋웠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의 승자는 77표를 얻은 친절한 김기사. 끼가 가득한 사모님은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사모님의 정체는 모델 출신 배우 변정수. 변정수는 "10년 전 성대결절 수술을 받고 갑상선암 수술을 받으며 고음이 안 올라가 자신감이 떨어졌다. 가면을 쓰면 자신감이 오르지 않을까 싶어 출연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변정수는 같은 또래 주부들에게 "올해 46살이 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올라 창피 당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라 생각한다. 여러분도 각자의 이름으로 도전을 했으면 좋겠다. 용기 내세요"라며 힘을 돋웠다. 모델 워킹으로 무대를 내려온 변정수는 "스스로 편견을 깨고 무대를 즐겨보고 싶었다. 저와 달리 딸들은 쑥스러움이 많다"며 "항상 잘 돼있는 모습만 보여주기 보다는 실패를 인정하면서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딸들에 하고 싶은 말을 건넸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