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화끈하게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한화전 스윕에 성공했다 .
삼성은 2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13대6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한화전 4연승과 함께 7월9일 KIA전 이후 대구 홈 경기 5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은 삼성이 달아나고 한화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삼성은 2회말 안타 없이 볼넷 2개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동엽이 우측 담장을 맞히는 선제 2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김상수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3-0.
한화는 3회초 삼성 선발 원태인이 흔들리는 틈을 타 반격에 나섰다. 8,9번 최재훈 오선진이 안타와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뒤 정은원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격했다. 이어 기습적인 도루로 3루를 밟은 정은원이 원태인의 보크 때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은 3회말 4사구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동엽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달아나며 한화 선발 김범수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4회말 순식간에 6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무사 1,3루에서 박해민의 적시타와 러프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이원석이 문동욱의 초구 슬라이더를 당겨 3점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틀 연속 홈런포로 시즌 13호.
삼성 선발 원태인은 3회 제구가 살짝 흔들렸지만 타선 지원 속에 극복해내며 지난 6월9일 SK전 이후 6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6이닝 6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3실점으로 시즌 4승째(5패).
두차례의 만루찬스를 모두 살려낸 김동엽은 이날 3안타로 4타점 경기를 펼치며 전날 동점 3점홈런에 이어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러프도 3타수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김범수가 고질인 제구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2⅔이닝 만에 조기 강판되면서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14일 광주 KIA전 이후 7연패. 지난 5월12일 잠실 LG전 이후 일요일 경기 11연패도 끊지 못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