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류현진(32·LA 다저스)이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호투했지만, 시즌 12승 달성엔 실패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각)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펼쳐진 워싱턴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했다. 다저스는 1-1 동점이던 8회초 터진 저스틴 터너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4대2로 이겼지만, 류현진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다저스는 1회초 3안타로 선취점을 얻으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을 삼자 범퇴 처리한 류현진은 2회말 무사 2사 1, 2루에서 빅토르 로블레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고, 4회말 무사 1, 2루에선 하위 켄드릭의 번트 실패에 이어 커트 스즈키, 브라이언 도져를 각각 범타 처리했다. 6회말에도 2사 1, 3루에서 스즈키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이닝을 만드는 등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은 7회초까지 아니발 산체스의 호투에 막혀 무득점에 그쳤다.
류현진은 7회말 도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데 이어 로블레스의 3루수 방향 번트 타구를 저스틴 터너가 송구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산체스의 대타로 나선 헤라르도 파라의 3루 방향 기습 번트 역시 저스틴 터너가 놓치면서 무사 만루 상황을 맞았다. 류현진은 트레이 터너의 3루수 땅볼을 저스틴 터너가 홈송구 선택, 득점을 저지했지만 1사 만루 상황이 이어졌다. 류현진은 애덤 이튼과 11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1 동점이 됐다. 2루 주자 파라가 홈까지 파고들었으나,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의 송구로 득점을 저지할 수 있었다. 한계 투구수인 100개를 넘긴 류현진은 2사 1, 2루에서 조 켈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켈리는 랜던에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서 류현진은 패전 위기를 모면했다.
다저스는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워싱턴 구원 투수 하비 게라를 상대로 2사후 작 피더슨이 볼넷, 버두고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폭투로 진루에 성공, 2사 2, 3루 득점 찬스를 잡았고, 저스틴 터너가 카일 바라클로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치면서 4-1로 앞서갔다. 다저스는 8회말 페드로 바에즈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말 등판한 켄리 잰슨이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실점했으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2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류현진은 내달 1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질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12승에 재도전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