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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50분 지연+호날두 결장' 유벤투스-팀K리그, 난타전 끝 3대3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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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팀K 리그와 유벤투스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끝내 뛰지 않았다.

팀K리그와 유벤투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대3으로 비겼다. 1996년 첫 내한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에 0대4로 완패했던 유벤투스는 이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급조된 팀K리그는 멋진 경기로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경기는 유벤투스 선수단의 도착이 늦어지며 킥오프가 무려 50분간 지연됐다. 45분 이상 출전이 예고돼 있었던 호날두는 팬사인회도 불참한데 이어 경기도 나서지 않았다.

▶선발 라인업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4-3-3 카드를 꺼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제외됐다. 마리오 만주키치와 곤살로 이과인, 페데리코 베르나데스키가 선봉에 섰다. 허리진에는 미랄렘 피야니치-엠레 찬-시무네 무라토레가 자리했다. 포백은 주앙 칸셀루, 마티아스 데리흐트, 다니엘레 루가니, 피에트로 베루아토가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보이치예흐 슈체스니가 꼈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이동국(전북) 에델(성남) 세징야(대구)가 최전방에 섰다. 2선에는 김보경(울산) 윤빛가람(상주) 오스마르(서울)가 포진했고, 홍 철(수원) 윤영선(울산) 발렌티노스(강원) 이 용(전북)이 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대구)가 꼈다.



▶전반전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2분 베르나데스키, 만주키치로 이어진 볼을 찬이 슈팅으로 연결했짐나 수비 맞고 아웃됐다. 6분 팀K리그가 선제골을 넣었다. 오스마르가 인터셉트 후 멋진 왼발슛으로 유벤투스 골망을 흔들었다. 유벤투스가 2분 뒤 동점골을 넣었다. 만주키치, 이과인으로 연결된 볼을 무라토레가 밀어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14분 피야니치, 17분 이과인의 슛은 모두 조현우의 선방에 걸렸다. 팀K리그는 세징야의 프리킥, 윤영선의 헤더로 응수했다. 유벤투스는 31분 피야니치의 슬라이딩슛, 팀K리그는 윤빛가람의 슛이 빗나갔다. 유벤투스는 38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역습상황에서 베루아토의 슛은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유벤투스는 곧바로 슈체스니를 빼고 카를로 핀솔리오를 투입했다. 42분 만주키치가 내준 볼을 더리흐트가 짤라 먹으며 슛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위기를 넘긴 팀K리그는 다시 앞서갔다. 44분 김보경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세징야는 약속대로 호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후반전

팀K리그는 대거 멤버를 바꿨다. 박주영(서울) 타가트(수원) 완델손(포항) 박주호 믹스(이상 울산) 이광선(경남) 김진야(인천) 송범근(전북)이 들어갔다. 유벤투스는 전반과 같은 멤버를 내보냈다. 팀K리그가 초반부터 유벤벤투스를 밀어붙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주영이 내준 볼을 완델손이 날카로운 슛을 연결했다. 5분 추가골을 넣었다. 박주호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타가트 내주고 믹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 맞고 나온 볼을 타가트가 잡았고,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유벤투스는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무라토레의 슛은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유벤투스는 13분 변화를 줬다. 지안루이지 부폰, 레오나르도 보누치, 블레이즈 마튀디, 아드리앙 라비오가 투입됐다. 팀K리그의 공격은 계속됐다. 18분 세징야가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박주영이 머리로 방향을 바꿨지만 살짝 빗나갔다. 1분 뒤에는 세징야의 패스를 완델손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부폰이 막았다. 유벤투스는 19분 베루아투 대신 루카 코콜로를 넣었다. 팀K리그도 오스마르 대신 윤일록을 투입했다. 유벤투스는 21분 이과인이 멋진 왼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살짝 빗나갔다. 28분 타가트의 백힐에 이은 완델손의 슛은 부폰의 선방에 걸렸다. 이어 타가트의 슛도 살짝 빗나갔다. 유벤투스는 교체투입된 스테피 마비디디의 슛은 송범근의 슈퍼세이비에 걸렸다. 유벤투스는 기어코 만회골을 넣었다. 32분 마튀디가 절묘한 백헤더로 한골을 만회했다. 유벤투스는 총공세에 나섰다. 34분 베르나데스키의 슛은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유벤투스가 동점골을 넣었다. 만주키치의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 페레이라가 수비 한명을 제친 후 멋진 동점골을 넣었다. 양 팀은 이후 공방전에도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