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 측이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투표조작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Mnet은 26일 "논란 이후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공신력 있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 수사에 적극협조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 지겠다.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19일 방송된 '프듀X'에서는 최종 데뷔조인 엑스원(X1) 멤버가 선정됐다. 김요한(위엔터테인먼트) 김우석(티오피미디어) 한승우(플랜에이) 송형준 강민희(스타쉽엔터테인먼트) 조승연(위에화엔터테인먼트) 손동표(DSP미디어) 이한결 남도현(MBK) 차준호(울림엔터테인먼트) 이은상(브랜뉴뮤직)이 최종 엑스원 멤버로 뽑혔다.
그러나 이후 멤버들의 표 차이를 분석했을 때 일부 숫자 배열이 반복된다며 투표 조작 의혹이 일었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다 논란 발생 5일 만인 24일 "19일 생방송에서 데뷔 멤버 11명을 발표하며 사전 온라인 특표수에 생방송 문자 득표수를 합산한 개별 최종득표수를 공개했다. 방송 종료 후 제작진은 최종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 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했다. 확인결과 최종 순위는 이상 없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뒤 각 연습생의 득표율을 계산해 최종 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 했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 이 과정에서 순위 변동이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국민 프로듀서님들과 연습생 및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향후 동일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문자투표시스템 및 집계 과정 프로세스를 보완하겠다. 앞으로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분개한 팬들은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법적대응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법무법인 매스트 구혜민 변호사를 선임, 제작진을 사기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 또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방송법,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도 적용될지를 검토 중이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과 팬들은 또 "원본 데이터를 공개하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음은 Mnet 측의 입장전문.
먼저 <프로듀스 X 101> 생방송 득표 결과 발표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
엠넷은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습니다.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습니다.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립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