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사극 영화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 영화사 두둥 제작)가 역사 왜곡 논란에도 불구, 개봉 첫날 흥행 1위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나랏말싸미'는 지난 24일 15만126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나랏말싸미'의 누적 관객수는 시사회 포함 17만1350명으로 기록됐다.
지난 24일 개봉한 '나랏말싸미'는 첫날 15만명을 끌어모으며 단번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나랏말싸미'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알라딘'(가이 리치 감독)과 마블 스튜디오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존 왓츠 감독),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던 '라이온 킹'(존 파브로 감독)까지 계속된 할리우드 영화의 강세를 꺾고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주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다만 '나랏말싸미'는 개봉 직후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극장가 뜨거운 감자로 잡음을 낳고 있다. 학계에서는 세종대왕의 한글 단독 창제설이 가장 유력한 한글 창제설로 여기는데 여러 한글 창제설 중 하나인 신미 한글 창제 과정을 마치 정설인 듯 소개했다는 것. 무엇보다 역사 강사 이다지는 '나랏말싸미' 측의 제안으로 홍보 영상을 제작, 신미 창제설에 힘을 실었고 이는 곧 역사왜곡으로 번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처럼 각종 논란 속에서도 남다른 흥행 파워를 과시한 '나랏말싸미'. 과연 치열한 여름 극장가 흥행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박해일, 고(故) 전미선 등이 가세했고 영화 제작자 출신 조철현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