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Mnet '프로듀스X101' 측이 5일 만에 투표 조작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순위 변동에는 변함이 없다.
24일 '프로듀스X101' 측이 문자투표 조작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지난 19일 생방송에서 데뷔 멤버 11명을 발표하며 사전 온라인 득표수에 생방송 문자 득표수를 합산한 개별 최종득표수를 공개했다"라며 "방송 종료 이후 제작진은 최종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연습생 간 동일한 득표수 차이에 대해 "제작진은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라며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하였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과정에서 순위의 변동이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동일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문자투표시스템 및 집계 과정의 프로세스를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일 방송된 '프로듀스X101'에서는 데뷔조 '엑스원'의 멤버 11명이 최종 발표됐다. 센터는 1위를 차지한 김요한(위엔터테인먼트)이다. 2위부터 10위까지는 김우석(티오피미디어) 한승우(플랜에이) 송형준 강민희(스타쉽엔터테인먼트) 조승연(위에화엔터테인먼트) 손동표(DSP미디어) 이한결 남도현(MBK) 차준호(울림엔터테인먼트)가 이름을 올렸다.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총 누적투표수가 가장 높은 마지막 멤버 엑스(X)는 브랜뉴뮤직 소속 이은상이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난 후 문자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1위 김요한(133만4011표)과 2위 김우석(130만4033표)의 표차는 2만9978표다. 3위 한승우(107만9200표)와 4위 송형준(104만9222표), 6위 손동표(82만4389표)와 7위 이한결(79만4411표), 8위 남도현(76만4433표), 10위 강민희(74만9444표)와 11위 이진혁(71만9466표) 모두 2만9978표차를 보였다. 일부 구간의 표차이가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 불가능할 정도로 같다. 이로부터 네티즌들은 각 멤버의 득표가 특정 상수 7494.44(총 득표수의 0.05%)에 계수를 곱해 소숫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값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런 논란은 더욱 키운 것은 그 동안 제작진의 무대응 반응 때문. 유료로 투표한 팬들은 논리적인 해명을 요구했지만 제작진은 입을 닫았다. 그러자 팬들은 따로 진상규명 위원회 오픈채팅방을 만들고 청와대 국민청원과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최종 투표 결과는 조작된 게 거의 확실하다"며 검찰 조사까지 요구했다. 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건은 일종의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다"라고 규정하며 "사실 확인 요청하는 제보가 워낙 많아 내용을 한번 살펴보니 투표 결과는 조작이 거의 확실했다. 소년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은 명백한 취업사기이자 채용비리다.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 위해 문자 보낸 팬들을 기만하고 큰 상처를 준 것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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