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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D-365]'金7 목표'국가대표들의 날, 실력X꿈X끼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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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금메달 7개-10위 목표는 변함없다."

신치용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은 24일 오후 실내정구·테니스장에서 열린 2019 국가대표선수단의 날 행사 중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도쿄올림픽 한국선수단의 목표를 밝혔다.

대한체육회와 진천선수촌은 도쿄올림픽 D-365일을 맞은 이날,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선수단의 날 행사를 마련했다. 신 촌장은 "이기흥 회장님과 국가대표 선수 전체 간담회에서 선수단의 날에 대한 제안이 나왔다. 장기자랑도 하고, 가족도 초청하자는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도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오늘, 선수들의 사기도 올리고 결의도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기흥 회장이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 지도자들의 사기 저하를 우려하며 "도쿄에서 금메달 5개, 1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 것과 관련, 신 촌장은 "겸손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겸손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메달을 많이 따기 위해 최선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물론 도쿄올림픽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 강세 종목들에서 일본이 상당히 올라와 있다. 그러나 10위 목표는 변함없다. 금메달 7개를 예상한다"고 했다. 신 촌장은 "유도, 양궁, 태권도 등 우리 강세 종목에 한두 개를 더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빙상 지도자의 성폭행 의혹사건 등 일련의 사태 후 선수촌 선수와 지도자들의 사기가 상당히 저하됐었다. 최근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신 촌장은 "올해 초에 비해 지도자 사기도 많이 올라왔다. 해보자, 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여기 와서 훈련하고 있는 선수, 지도자들에게는 올림픽과 메달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고 했다. "랭킹포인트를 얻어야 하는 종목들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라면 누구나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부족함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도마공주' 여서정은 "처음 나서는 도쿄올림픽에서 '여서정'기술과 '유리첸코'에 180도를 더한 기술을 열심히 연습해서, 메달에 도전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유도 에이스' 곽동한은 "종주국인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우리나라 선수들만의 정신력과 강점이 있다. 판정 부분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절대 불리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도쿄올림픽이 세번째 올림픽이 될 태권도의 이대훈은 "첫번째 런던올림픽에서는 무리한 체중감량으로, 두번째 리우올림픽에선 저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다.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게 된다면 꼭 철저한 준비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프레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리우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장혜진은 "일본에서 적응훈련을 잘하고 왔다. 다른 나라들의 실력도 많이 올라왔지만 최대한 집중해서 꼭 한국양궁의 목표를 이루겠다"며 금빛 목표를 또렷히 했다.

이날 '국가대표 선수단의 날' 행사는 오로지 선수들을 향했다. 야구 레전드 양준혁,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스포테이너 신수지, 방송인 이정용, 아나운서 김완태, 연상은, 가수 모니카를 '스포츠 재능나눔 홍보대사'로 위촉한 후 '세바시 유명강사' 김창옥 휴먼컴퍼니 대표의 유쾌한 특강이 이어졌다. 이어진 미니올림픽에선 전종목 국가대표들과 가족들이 '대, 한, 민, 국' 4팀으로 나뉘어 판뒤집기, 협동바운스, 링걸이 등의 종목에서 순위를 겨뤘다. 대한민국 최강의 운동신경을 가진 선수들의 경연은 흥미진진했다. 이어진 장기자랑에서 국가대표 에이스들은 숨겨둔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조승재 등 우슈대표팀 10명의 선수들이 환상적인 우슈 시범 후 노래실력을 뽐냈다. 역도 김우재는 울랄라세션의 '아름다운 밤'을 열창했고, 김민주 등 리듬체조 대표팀은 걸그룹 못지 않은 댄스실력을 뽐냈다. 올림픽 메달, 자신의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온 선수들이 모처럼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함께 달리고 함께 끼를 겨루며 활짝 웃었다. 진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