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JYP엔터테인먼트가 사실상 배우사업을 정리하며, 앤피오(npio)와의 공동운영 체제에 돌입한다.
JYP는 24일 "소속 배우 전원과 논의를 거쳐 9월 1일부터 앤피오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배우 부문을 공동 매니지먼트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견이 있는 배우들은 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하고, 자유롭게 새로운 소속사를 물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앤피오는 표종록 JYP부사장이 새로 설립하는 배우 전문 기획사 드라마/영화 제작사다.
JYP는 그동안 배우부문을 함께 운영하며 20여명의 소속배우들을 꾸렸으나, 이중 14명 배우의 계약을 자유롭게 풀었고, 그중 윤박, 강훈, 신은수, 신예은, 김동희, 이찬선과의 계약을 이어간다. JYP와 앤피오가 이 배우들의 공동 매니지먼트를 맡기로 했기에 배우별로 매니지먼트 기간은 다르지만, 신예은과 김동희가 지난해 계약(표준계약서상 7년)을 한 점에서 볼 때 두 회사는 앞으로 약 6년간 함께 매니지먼트를 해나갈 예정이다.
JYP는 최근 배우파트를 두고 고심해왔다. 표종록 JYP부사장이 회사를 나가며 배우파트의 존립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 그동안 '자회사설', '전원 계약해지설' 등 다양한 설이 존재했으나, 결국 공동 매니지먼트 체제를 선택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계약기간까지 JYP에 남기로 했던 6인을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은 FA 상태가 됐으며 현재는 다른 소속사들과의 미팅을 진행 중이다. 박시은과 박규영 등 배우들을 향한 러브콜도 뜨겁다.
JYP는 2PM, 원더걸스를 시작으로 갓세븐,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잇지(ITZY)까지 내놓으며 아이돌 명가로 자리잡았다. 가요 중심 회사로 시작한 뒤 배우들의 영입을 통해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했었고, 2012년 사업다각화를 위해 영상 제작 파트를 신설한 바 있다. 배우파트를 정리한 뒤 JYP는 연기자보다는 아이돌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시선이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