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이 에메리 아스널 감독은 냉철했다.
지난 시즌, 아스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로 마무리했다. EPL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도 놓쳤다.
미국에서 비시즌 훈련 중인 에메리 감독은 매우 냉정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24일(한국시각) 에메리 감독의 인터뷰를 실었다. 그는 "우리는 현실적이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매우 강하다. 토트넘도 잘한다. 첼시는 에덴 아자르가 없지만, 기존 선수들만으로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우리보다 순위표는 낮았지만,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아스널을 제외한 지난 시즌 상위 6개 팀을 분석했다.
이어 "새 시즌 목표는 UCL에 진출하는 것이다. 첼시, 토트넘과의 차이를 줄여야 한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EPL 상위 4개 팀과 싸울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필요가 있다. 과정을 믿고,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아주 좋은 선수와 잠재력 많은 어린 선수들이 있다. 우리가 진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의 길을 도울 수 있는 2~3명의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은 에메리 감독은 리그와 유로파리그 등을 포함해 50경기에서 32승을 거뒀다. 20년 넘게 아스널을 이끌었던 아르센 벵거 감독의 데뷔 시즌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벵거 감독은 부임 첫 해 50경기에서 23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스널에는 여전히 벵거 감독의 향수가 있다.
에메리 감독은 "벵거 감독이 아스널에서 한 모든 좋은 점을 존중한다. 나도 전술과 축구 철학 모두를 발전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도전은 선수들과 목표를 가지고 계속 발전시켜 최고의 성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