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가레스 베일(30·레알 마드리드)의 중국 장쑤 쑤닝 이적이 단순한 설을 넘어 현실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중국 무대에서 활동한 디렉터가 말했다.
중국 클럽 상하이 상강에서 7년간 디렉터로 재직한 메즈 다비센은 스포츠전문방송 '스카이스포츠'의 '더 트랜스퍼 쇼'를 통해 "여러가지 이유로 장쑤 쑤닝이 베일이 이적하기에 가장 현실적인 클럽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중에서 장쑤가 개인 소유의 클럽이라는 점이 베일의 장쑤행이 유력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그들은 재정적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경험을 토대로 말했다.
그는 "중국 내 소식통도 베일의 영입이 '굉장히 현실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이야기해줬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중국 등 언론에 따르면 장쑤는 베일이 원하는 연봉을 준비해놓고 마음을 정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다비센은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의심할 여지없이 중국 축구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이 될 것이다. 내가 상하이 상강에 머물 때 우리는 제니트에서 헐크를 영입하고, 첼시에서 오스카를 데려왔다. 중국 축구 역사에 남을 초대형 이적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지위가 베일에게 넘어갈 것 같다. 브랜딩과 명성뿐 아니라 레벨면에서도 그렇다. 베일은 중국 축구에서 큰 인기를 구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 레알에 입단해 4차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총 13개의 트로피를 획득한 베일은 현재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의 눈 밖에 난 상태로, 쫓겨나듯 팀을 옮겨야 할 처지에 놓였다. 지단 감독은 공개적으로 "이적이 빨리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베일측은 "임대로는 절대 떠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