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폴 포그바(맨유) 앙투안 그리즈만(FC 바르셀로나) 정도의 이슈메이커는 아니지만, 남은 유럽 이적시장에선 네 명의 전방 공격수의 거취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인공은 로멜루 루카쿠(맨유) 마우로 이카르디(인터 밀란) 에딘 제코(AS 로마)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 이들은 서로 연결돼있다. 도미노처럼, 특정 선수의 이동이 다른 선수의 이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단 뜻이다.
벨기에 공격수 루카쿠는 인터 밀란의 공개 구애를 받고 있다. 안토니오 콩테가 부임한 직후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이적료 5400만 파운드(약 797억원)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고 20일 유럽 주요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콩테 감독이 새 시즌 루카쿠를 최전방에 세우길 원하는 만큼 인상된 이적료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맨유는 7400만 파운드(약 1091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카쿠 영입에 끝내 실패할 경우, '보스니아 폭격기' 제코에 손을 뻗을 수 있다고 이탈리아 언론은 전망한다. 제코는 2015년부터 4시즌 동안 로마 소속으로 세리에A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는 장점을 지녔다. 루카쿠와 별개로 이적을 추진한다는 소문도 나돈다. 인터밀란이 1200만 유로(약 159억원)를 제안했지만, 로마 측에서 2000만 유로(약 264억원) 이상을 원한다고.
인터 밀란이 1선 수술에 돌입한 건 이카르디 때문이다. 한때 인터 밀란의 주장이자 에이스로 절대적인 존재감을 뽐내던 이카르디는 연장계약 문제와 아내이자 에이전트인 완다의 개입, 서포터즈와 마찰 등 때문에 입지가 몰라보게 좁아졌다. 그런 이카르디를 유벤투스가 강력히 원하고 있다.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격 파트너로 이카르디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카르디의 유벤투스 이적이 성사된다면, 이과인은 방을 뺄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과인은 지난해 여름 호날두가 영입된 이후 설자리를 잃고 첼시로 임대를 떠났다. 제코가 인터 밀란으로 떠날 경우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로마가 이과인을 데려갈 수 있다. 혹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같은 다른 리그로 떠날 수 있다. 누가 신호탄을 터뜨릴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