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지나친 흥분과 기대감은 독이 될 수도 있다. 나중에 극심한 실망감으로 인해 고혈압과 심장마비,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의료진은 경고한다.
일본 열도가 어마어마한 기대감과 흥분에 휩싸였다. 일본의 '슛돌이', 차세대 축구스타 쿠보 다케후사(18)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흥분한 만한 이슈다. 쿠보는 21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바이에른 뮌헨전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전반을 벤치에서 보낸 쿠보는 후반에 토니 크루스와 교체돼 출전했다. 등번호는 26번. 이후 종료 휘슬까지 계속 그라운드를 누볐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얻지는 못했고, 이날 레알도 1대3으로 완패했으나 쿠보가 레알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왔다는 것 자체로도 일본 언론을 들뜨게 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니칸스포츠는 "드디어 쿠보가 데뷔했다.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일본 선수로는 처음으로 쿠보가 출전했다"고 전하며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격 리듬을 만들었다. 냉정하면서도 당당한 플레이를 했다"고 묘사했다. 일본 '골닷컴'도 "쿠보가 후반 레알 마드리드 공격의 중심이었다"고 평가했다. 공격 포인트 등의 객관적인 지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일본 매체의 시선에는 쿠보만 들어온 듯 하다. 물론 만 18세 나이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프리시즌 경기에 나선 것 자체는 매우 대단한 일이다. 쿠보의 성장을 지켜볼 일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