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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해투4' 할미넴의 폭풍 디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디마프'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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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김영옥과 나문희가 티격태격 케미로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디어 마이 프렌즈' 특집으로 김영옥, 나문희, 박원숙, 고두심이 출연해 상상을 초월하는 예능감으로 선보였다.

이날 연기부터 예능까지 사로잡은 김영옥은 자신의 소개에 "나는 순수한 연기자에요. 대세가 예능 좀 해야된다고 해서 억지로 나와서 헛소리하는 거다"라며 남다른 입담으로 시작부터 4MC들을 사로 잡았다.

7년 만에 예능출연인 나문희는 고두심의 전화를 받고 출연하게 됐다고. 막내 고두심은 "내가 전화를 했다. 요즘은 드라마에서도 만날 수가 없다. 이 참에 얼굴이나 보자고 했다"고 섭외 1등 공신임을 밝혔다. 나문희가 전화나 연락을 잘 받지 않는다고 하자 김영옥은 "나는 전화가 오면 '이건 무슨 예능일까' 궁금해서 후딱 후딱 받는다. (나문희처럼) 나도 그래야겠다"라며 "영화에서 상 타고 그러더니…이건 네가 좀 고쳐야겠다"고 일침해 웃음을 안겼다.

김영옥과 나문희는 티격태격하면서도 남다른 우정으로 큰 재미를 안겼다. 김영옥은 "나문희가 에스컬레이터를 못탔었다"라고 폭로했다. "겉모습이랑 다르게 에스컬레이터만 타려고 하면 겁을 내더라"라며 "나는 백화점만 가면 눈이 빛나는데, 나문희는 힘들어했다"라고 설명했다. 50살까지 에스컬레이터를 못탄 나문희는 "이년아 이걸 왜 못타냐, 한 발만 올려보라고 언니가 말해줘서 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항상 즐겁고 행복했다는 '디어 마이 프렌즈'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대방출됐다. 김영옥은 "'디마프'에서 최초로 치매 연기를 했다"라며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서 요양원에 가서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디마프' 속 김영옥의 영상을 보고 "저렇게 보니까, 세월이 지날 수록 더 멋있는 연기자야. 확 와닿아"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옥은 "내가 멋 내느라고 돈 많이 들였어"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내 위에 배우가 없을 정도였다. 20대 후반부터 할머니 연기를 했다"는 김영옥은 "우리 이 선배가 정애란 선생님이었다. 혼자 노인 역할을 다 할 수 없지 않았나. 애 하나 낳고 마르고 둘 낳고 말랐다. 얼굴이 푹 파이니까 분장사들이 노인 분장하기 좋다고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영옥과 나문희는 "방송국 들어온 후로 출산할 때를 포함해도 쉰 적이 1년도 없다"라며 그 동안 쌓아 온 남다른 연기내공의 비결을 밝혔다. 김영옥은 '올드미스다이어리'에서 화제를 모은 '욕' 대사에 대해 "친근함의 표현으로 욕을 곧잘한다"면서, JTBC '힙합의 민족'에 출연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출연을 고사했다. 박원숙에게도 같이 나가자고 했다"라며 "김수미가 나가서 그냥 놀면 된다고 해서 했는데 지만(김수미) 쏙 빠졌다"고 출연 비하인드를 밝혔다. 동생들은 "언니가 노래를 잘한다"고 증언했고 김영옥은 남다른 노래실력을 선보였다.

유재석 보다 유행어가 많은 나문희는 과거 미녀배우 전문 성우를 한 것이 연기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돌리고 돌리고' 노래에 대해 "대사를 보고 고민하던 중 동네 주민센터에서 노래가 나오길래 만들었다. 춤도 만들었다"고 이야기해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나문희는 "상을 받으니까 좋더라"며 "'잘해왔구나'라는 자신감과 열등감도 많이 사라졌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한편 이날 네 배우는 어떤 드라마나 영화의 홍보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우정으로 모였다. 맏언니 김영옥은 "항상 잘하고 있닫고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보시는 분들이 우리의 밑바닥 우정까지 잘 봐주셨으면 고맙겠다"고 우정을 자랑하며 끝인사 를 전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