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시 몰아치기의 명수다웠다.
6월 25일 20호 홈런 이후 침묵하던 대포가 한번 터지니 바로 이어서 나왔다. SK 와이번스 홈런 1위 최 정이 또하나의 홈런포로 역사를 썼다.
최 정은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3번-3루수로 선발출전해 투런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8대2 승리를 이끌었다.
1회말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좌전안타로 결승 타점을 올린 최 정은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3-2로 쫓긴 3회말 1사 3루서 LG 선발 이우찬의 128㎞의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만들었다. 시즌 22호 홈런으로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
이 홈런으로 개인통산 328호째를 기록했다. 심정수와 타이 기록으로 개인 통산 홈런 공동 6위가 됐다. 하나를 더 치면 얼마전 은퇴식을 치른 KIA 이범호(329개)와 공동 5위가 된다. 최 정은 7회말에도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최 정은 경기후 "통산 홈런 기록은 별로 의식하지 않고 있는데 대선배님들과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라며 "크게 다치지 않고 한시즌, 한시즌 시합을 한 나에게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경기에 계쏙 출전시켜 주신 감독님들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7월에 좋지 않았는데 어제 희생플라이를 치고 나서부터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조금 늦었다 생각했는데 배트 중심에 맞아 중견수쪽으로 타구를 쳐내고부터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는 최 정은 "우리팀이 잘하거나 못하거나 한결같이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 후반기에도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