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체포 6일만에 혐의 인정→소속사 계약해지...강지환 연예계 퇴출 수순[종합]

by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성폭행 혐의를 인정한 배우 강지환이 소속사에서도 퇴출됐다.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16일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지난 2019년 5월 강지환과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지만, 예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지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더 이상 전속계약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되었고, 강지환과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앞으로 철저한 아티스트 관리를 통해 재발방지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시 한번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강지환은 지난 9일 밤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강지환은 외주스태프 A씨, B씨와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강지환의 자택 방에서 함께 잠을 자고 있던 다른 피해자 B씨를 상대로 강지환이 성폭행을 시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A씨 등은 피해자조사에 앞서 해바라기센터에서 성폭행 피해 여부 확인과 관련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법정 구속된 강지환은 그동안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을 뒤집고 지난 15일 혐의를 인정했다.

강지환은 15일 변호인 법무법인 화현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저의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전했다.

강지환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오던 중 취재진들 앞에서 "피해자들이 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통해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런 상황을 겪게 한 데 대해 미안하다.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사과했다.

성폭행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피해자들에 합의와 회유를 종용했다고 밝혀져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강지환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피해자들에게 합의와 회유를 했다는 정황이 보도돼 비난을 받고 있다. 15일 채널 A에 따르면, 피해자가 소속된 업체 측이 강지환의 가족에게 피해자 자택 주소를 알려주고, '합의 하지 않으면 함께 무너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2차 피해를 줬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또한 해당 업체 관계자는 피해자들에게 '강지환 씨는 이미 잃을 것을 다 잃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겠냐', '오히려 너희가 앞으로 닥칠 일을 무서워해야 한다. (합의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함께 무너질 수 있다' 등의 SNS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피해자들의 국선변호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속해 있는 회사 관계자가 보낸 모바일 메시지에 부적절한 의견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문제를 제기했다"며 "피해자들과 협의해 메시지를 보낸 관계자를 상대로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지환이 출연 중이던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는 지난 15일 배우 서지석으로 교체를 확정하고 촬영에 돌입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난감한 상황에 놓였던 제작진은 빠르게 상황을 수습하고 다음 주 토요일(27일)부터 11회 방송을 재개할 예정임을 밝혔다.

▶다음은 강지환 계약해지 관련 화이브라더스 공식 입장

안녕하세요 화이브라더스코리아입니다.

당사는 지난 2019년 5월 강지환과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지만, 예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지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전속계약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되었고, 강지환과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하였습니다.

당사는 앞으로 철저한 아티스트 관리를 통해 재발방지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