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후반기 출전 선수들의 등급이 결정됐다. 전반기 성적 변화로 등급 변화가 발생했지만, 변함없는 경주력으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들도 상당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있다. 바로 조성인(12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노련한 1턴 전개력을 손꼽을 수 있다. 첫 졸업경주부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2코스에 출전해 인빠지기 전개로 선두로 나선 김인혜를 1주 2턴에서 노련한 찌르기로 역전승하며 경정 선수로서의 장래성을 보여줬다. 신인 첫해 총 51회 출전해 평균 스타트 0.26초, 1착 5회, 2착 10회, 3착 7회를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두 번째 장점은 정확한 스타트다.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던 2015년(시즌 5승)에도 평균 스타트 0.28초를 기록했을 정도다. 2019년 현재 평균 스타트는 0.17초다. 장점을 발휘한 조성인은 2016년 18승, 2018년 19승으로 기록하며 생애 첫 대상경주 진출까지 획득했다.
그는 쿠리하라배 등 대상경주 경험을 쌓으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선수가 됐다. 올 시즌 총 44회 출전 중 1착 22승, 2착 6회, 3착 9회를 기록하며 선두경쟁에 불을 지폈다. 평균 스타트 0.17초로 선수 생활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경정선수라면 누구나 어려워하는 5∼6코스에서도 총 16회 출전 중 1착 6회, 2착 3회, 3착 4회를 기록했다.
경정고수 이서범 경주분석 위원은 "조성인은 온라인 경주에서도 여자 선수들과의 피트 경합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력한 스타트를 통한 파워풀한 1턴 전개를 구사하는 선수인 만큼 시즌 연말에 펼쳐지는 그랑프리 대상경주 기대감을 높였다. 경정 최강자라 일컬어지는 심상철 선수의 뒤를 이어 앞으로 경정을 이끌어갈 재목"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