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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PS행 채비 마친 NC의 마지막 퍼즐 '탄탄한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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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앞문과 뒷문은 탄탄하다. 그런데 교두보가 흔들거린다.

가을야구행에 도전하는 NC 다이노스의 마지막 고민거리는 불펜이다. 최근 외국인 선수 교체-트레이드를 통한 야수 보강으로 힘을 다졌다. 하지만 여전히 고민은 마운드에 쏠린다. 외인 원투펀치에 국내 선발진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고, 리그 정상급 마무리 원종현이 버티고 있음에도 불펜이 둘 사이를 매끄럽게 이어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15일까지 치른 91경기서 NC 투수진 평균자책점은 4.38로 전체 10팀 중 6위다. 선발-불펜 간 불균형이 심각하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SK 와이번스(3.19·1위), 두산 베어스(3.39·2위)에 이은 전체 3위다. 하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5.21로 롯데 자이언츠(5.47)와 함께 유이한 5점대다. 역전패는 17차례로(전체 8위) 불펜 난조가 결과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선발진의 호투-타선의 활발한 득점 지원에도 불펜이 실점을 거듭하면서 어려운 승부를 자초하는 경우가 잦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NC 이동욱 감독은 전반기 필승조로 강윤구-배재환을 중용했다. 하지만 연투를 거듭하면서 두 선수의 체력부담이 곧 안타-실점의 증가로 이어졌다. 강윤구는 2군에서 한 차례 재조정을 거쳤다. 43경기 출전한 배재환은 지난 10일 휴식 차원으로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이런 가운데 또다른 셋업맨으로 기대를 모았던 장현식이 9일 사직 롯데전을 마친 뒤 팔꿈치 통증으로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이들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할 경우 NC는 필승조 자체를 재건해야 할 판이다.

대안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임창민, 김진성, 홍성무 등 다른 투수들이 빈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부상 경험, 떨어지는 무게감 등에 물음표가 뒤따르고 있다. 후반기를 넘어 포스트시즌까지 준비해야 하는 NC 입장에선 불펜 강화라는 숙제를 풀지 못할 경우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 감독은 "불펜에 충분히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 존재한다. 전반기 남은 기간 및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최적의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