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SK 와이번스가 3연승을 달리며 전반기 막바지 선두 체제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
SK는 16일 인천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간판 최 정의 맹타를 앞세워 LG 트윈스에 10대4로 승리했다. 3연승을 내달린 SK는 63승30패1무를 마크,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7경기로 벌렸다. 두산은 이날 KT 위즈에 덜미를 잡혔다.
SK 선발 문승원은 5⅓이닝 6안타 4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고, LG 임찬규는 한 달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4⅓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최 정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되살렸다. 21홈런을 기록한 최 정은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SK 톱타자 노수광은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흐르다 후반 집중력을 앞세운 SK가 분위기를 끌어왔다. 1회초 LG가 2사후 김현수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자 SK는 1회말 노수광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2사 2루서 제이미 로맥의 좌측 2루타로 한 점을 뽑은 뒤 고종욱의 좌전 적시타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LG는 2회초 선두 이형종의 볼넷, 박용택의 우중간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2루서 정주현의 중전안타로 3-2로 다시 한 점을 앞서 나갔다. SK는 3회말 노수광이 2루타를 치고 나가 3루 도루에 성공하자 최 정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3-3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LG가 5회초 김현수의 우월 솔로포로 다시 한 점을 앞서자 SK는 이어진 5회말 1사후 한동민의 좌중간 2루타, 최 정의 중전적시타를 앞세워 4-4로 다시 따라 잡았다. SK가 결승점을 뽑은 것은 6회말. 2사 1,3루서 노수광이 바뀐 투수 진해수를 우전적시타로 두들기며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SK는 7회말 선두 최 정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온 뒤 8회말 안성현 노수광의 적시타 등 5안타를 묶어 4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SK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타선의 집중력으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면서 "특히 노수광이 타격과 주루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고, 최 정이 오랜만에 홈런을 때리며 살아나 흐름을 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