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서도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임찬규는 16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LG는 4-4 동점이던 5회말 1사 1루서 임찬규를 김대현으로 교체했다. 임찬규는 20경기에서 1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2로 전반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1개, 볼넷 1개와 탈삼진 2개를 각각 기록했다.
임찬규가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달 16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한 달 만이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던 임찬규는 4월 13일 두산전서 발가락을 다쳐 전력에서 제외됐다가 6월 2일 복귀했다. 보직은 불펜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6월 16일 임시 선발로 두산전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두산전에서는 극심한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며 1이닝 동안 1안타와 4사구 5개를 내주며 4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당시 LG는 임찬규와 임지섭이 2회에만 8개의 4사구를 내줘 역대 한 이닝 최다 4사구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썼다.
이날도 시작부터 불안했다. 1-0으로 앞선 1회말 선두 노수광을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낸 임찬규는 2사까지는 잘 잡다가 제이미 로맥에게 110㎞ 커브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좌측 2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 고종욱에게 좌전적시타를 내줘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친 임찬규는 2회말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3-2로 앞선 3회말 선두 노수광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뒤 1사후 최 정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4회에는 2사후 이재원에게 중전안타, 최준우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해 2,3루에 몰렸다가 김성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겨우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4-3으로 앞선 5회 또다시 연속 안타를 허용해 동점을 내줬다. 1사후 한동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준 뒤 최 정에게 138㎞ 직구를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졌으나 중전안타로 연결돼 한동민이 홈을 밟아 4-4 동점이 됐다. 이날 임찬규는 상대의 3차례 도루 시도를 모두 막지 못해 주자 관리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