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T 위즈가 또다시 주전 이탈 악재를 만났다.
주전 포수 장성우마저 쓰러졌다. KT 이강철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갖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장성우의 편도염 증세가 심해 오늘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부터 장성우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고 했는데, 오늘은 훈련을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성우는 올 시즌 82경기 타율 2할6푼1리(234타수 61안타), 4홈런 28타점, 출루율 3할3푼5리, 장타율 3할2푼9리였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방을 든든히 지키면서 KT가 중위권 싸움을 펼치는데 큰 공헌을 했다. 강백호, 황재균, 박경수 등 잇단 주전 부상 악재 속에서도 자리를 지켰던 장성우마저 이탈하면서 KT의 부담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 감독은 "그동안 허리 등 잔부상을 달고도 거의 전경기를 뛰었다. 경기 중 교체해준 것 외에 나도 많이 바꾼 기억이 없다"며 "참고 버티면서 팀을 위해 희생해줬다. 고마운 선수"라고 말했다.
장성우가 비운 안방을 채우는 이준수는 21경기서 타율 2할(35타수 7안타), 홈런없이 3타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현재 상태로 봐선 장성우가 남은 주말 두 경기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모두 이준수가 선발 출전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