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미키 데자키 감독이 "아베 총리의 무역 보복 조치로 내 영화가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미키 데자키 감독)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미키 데자키 감독이 내한해 참석했다.
최근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아베 정권의 무역 보복 조치로 인한 국내의 '보이콧 재팬' 흐름이 이어지며 그 어느 때보다 반일 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를 찾은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
이날 미키 데자키 감독은 "이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초현실적이다. 일본이나 한국에서 극장 개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 기대가 없었다. 지난해 열린 제23회 부산영화제에 초대된 것도 놀라웠는데 이번 한국 개봉 역시 너무 기쁘다"며 "마침 아베 총리가 이슈를 만들어 줘서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 것 같다. 아베 총리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다"고 뼈 있는 농을 던졌다.
'주전장'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