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배우 조정석이 또 하나의 작품을 끝냈다. 조정석이 SBS드라마 '녹두꽃'에서 과거의 죗값을 치르고 새 세상을 열기 위해 봉기한 동학농민군 별동대장 백이강 역을 맡았다. 백이강은 전라도 고부 관아의 악명 높은 이방이자 만석꾼인 백가의 장남이자 여종에게 태어난 얼자다. 전봉준(최무성)과 힘을 합쳐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살아보려고 하는 인물이다.
조정석을 열일중이다. '녹두꽃'을 마친 조정석은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엑시트'에서도 활약을 기대케하고 있다.
조정석은 15일 서울 논현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물론 시청률은 조금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연연해하지 않고 작품이 주는 의미적인 부분에 접근하면서 힘을 얻었다"ㅁ "우리가 '녹두꽃'이라는 작품을 하고 있다. 이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백이강은 가상의 인물이었다. "창작할수 있는 범위가 있어 좋았다. 처음에는 독사같은 이미지라고 설명이 돼 있었는데 그냥 나대로 조정석대로 해보자는 식으로 접근했다. 독사같은 이미지에 갇혀버리면 안되니까 조정석화했다. 항상 접근법이 그런식이긴 하다."
그는 "6개월동안 48부작이라서 쉽지 않겠다고 에상은 했다. 단단히 마음먹고 들어갔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마음먹고 들어갔다"며 "의외로 수월했다. 촬영현장이 좋았다. 그만큼 좋기만 했던 현장이었다. 시원섭섭한 작품이 많은데 이번 작품은 시원하다. 좋은 사람들하고 작품하는 것 자체가 배우로서는 축복인것 같다"고 털어놨다.
"내가 연기한 캐릭터의 삶의 변화가 매력적이었고 민초들의 시선에서 그시대 살았던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한 조정석은 "사투리로 전라도분들에게 칭찬을 많이 받았다.(웃음) 어느 시점부터는 머리속에서 사투리에 대한 개념이 없어지더라. 서울말을 쓰더라도 사투리의 영향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할까. 그런 것까지 경험을 했다. 아직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녹두꽃'은 역사적인 실제 사건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가상 인물로서 작품에 누가 되거나 역사적인 것이 사건에 잘못된 접근으로 들어가 버리면 완전히 왜곡되니까 그런것을 조심해야했다. 감독 작가님도 그랬지만 나도 고증 같은 것에 신경썼다. 적잖은 부담감을 가지고 임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