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의 전반기 피칭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루친스키는 13일 창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4⅓이닝 동안 9안타1(1홈런)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7패째로 전반기를 마무리.
이 감독은 14일 KT와의 경기전 전날 루친스키의 피칭에 대해 조금 아쉬움을 표했다. 이 감독은 "100이닝을 넘어가면서 제구가 그리 좋지 않았고, 투구 패턴도 좀 읽힌 느낌이었다"면서 "다시 생각해봐야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반기 전체를 평가하면서 에이스의 역할을 해줬다고 했다. 이 감독은 "루친스키가 잘 던진 경기가 많았는데 타선 지원을 못받았다"며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올려주며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후반기에도 이런 피칭을 해주면 좋겠다"라고 평가했다.
루친스키는 전반기 19경기에 등판해 5승7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전체 4위의 좋은 성적. 118⅔이닝(6위)을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 13번(6위)을 기록했다. 그 중 7이닝 이상 소화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가 11번(2위)이었다.
아쉽게도 좋은 투구 성적에 비해서 승리를 많이 챙기지 못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지난 5월 8일 대구 삼성전에선 8이닝 2실점을 하고 0대2로 지는 바람에 완투패를 하기도 했다. 퀄리티스타트를 한 13경기 중 5승만 챙겼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조금씩 성적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 4월 한달간 4경기서 2승에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했던 루친스키는 5월엔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하며 NC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6월엔 1승3패에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고, 7월들어서는 3경기서 2패에 평균자책점 5.19로 나빠졌다.
NC의 또다른 외국인 투수 에디 버틀러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 마운드가 약해졌지만 루친스키가 1선발로 잘 버티면서 NC가 버틸 수 있었다.
루친스키는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후반기 첫 경기인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