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4연승을 질주하며 5강 진입 의지를 드높였다.
삼성은 12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후반 상대 실책과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6대3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내달린 7위 삼성은 39승49패1무를 마크했다. 삼성이 4연승을 달린 것은 지난 6월 2~6일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3이닝 동안 6안타를 허용하고 3실점한 뒤 승패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 김승현은 1⅓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LG는 1회말 1사 3루서 이형종과 김현수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삼성은 2회초 2사후 터진 김동엽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3회초 2사 1,2루서 다린 러프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동점을 만들었다. LG가 이어진 3회말 박용택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도망가자 삼성은 5회초 러프의 좌월 홈런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경기 후반 갈렸다. 삼성은 7회초 2사후 러프가 중전안타를 날린데 이어 이학주가 볼넷을 얻어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동엽이 2루수 쪽으로 땅볼을 쳤다. 천천히 흐르는 공을 잡은 LG 2루수 정주현이 1루로 던진 것이 뒤로 빠지면서 2루주자 러프가 홈을 밟았다. 정주현의 결정적인 송구 실책.
삼성은 8회초 1사후 김상수의 내야안타, 박해민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마무리 장필준은 9회 등판해 1이닝 삼자범퇴로 1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박해민은 5타수 2안타 2타점, 러프는 5타수 3안타 2타점, 김동엽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삼성 김동엽은 "요즘 타격감이 좋아서 오늘도 이어가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시즌 초 마음이 앞서서 부진했는데 최근 다시 올라오면서 마음을 편히 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면서 "홈런은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낮은 볼이 와서 퍼올린 게 정타로 이어졌다.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