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한국 여자다이빙의 간판인 김수지(21·울산광역시청)가 뜻밖의 선전으로 1m 스프링보드 결선행 티켓을 따내며 메달 획득 희망을 부풀렸다.
김수지는 12일 광주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첫날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5차 라운드 합계 238.95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수지는 상위 12위에게까지만 주어지는 결선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여자 1m 스프링보드는 원래 김수지의 주종목은 아니다. 그의 주종목은 올림픽 종목인 3m 스프링보드다. 그래서 당초 김수지의 결선행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게 평가됐다. 하지만 김수지는 이날 좋은 컨디션으로 매 라운드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1라운드에서 난도 2.4의 기술을 연기한 김수지는 49.20을 받았다. 전체 12위로 출발했다.
2라운드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이날 개인 최고 난도인 2.6짜리 연기를 펼쳤다. 49.60을 받아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3라운드에서 7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던 김수지는 4라운드에서 난도 2.4의 기술을 펼쳐 50.40을 받아 전체 4위로 뛰어오르며 결선 티켓을 확보했다. 마지막 5차 시기에서는 45.10에 그쳤지만, 10위권 밖으로 밀리지 않았다.
김수지는 "가장 중요한 날이 18일(3m 스프링보드 예선일)이지만, 1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며 메달 획득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중국의 천이원과 창야니가 각각 287.95점과 257.65점으로 예선 1, 2위를 차지했다. 한편, 김수지와 함께 출전한 권하림(20)은 합계 217.80으로 전체 17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